SBS '강용석 발언' 적나라 보도, KBS-MBC는 두루뭉술
KBS-MBC 뉴스만 보면 알쏭달쏭, 애매모호
SBS <8뉴스>는 20일 강용석 발언 파문과 관련, 강 의원은 "심사위원들은 토론내용은 안 듣고 얼굴만 본다"고 말했고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대생에게 "아나운서를 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중앙일보>가 보도했다고 전했다.
SBS는 이어 강 의원은 그 여학생이 지난해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초청 청와대 만찬에 참석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 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옆에 김윤옥 여사만 없었으면 네 전화번호도 알려고 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의 문제 발언을 가감없이 모두 전한 셈이다.
반면에 KBS와 MBC 보도는 달랐다.
KBS <9뉴스>는 "강 의원이 여성과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한 일간지가 참석 학생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며 "한나라당 여성의원들은 여성과 특정 직종 종사자들에 대한 왜곡된 성 의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당의 엄정한 조치를 촉구했고 야당은 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며, 강 의원 발언을 애매모호하게 처리했다.
MBC <뉴스데스크>도 "강 의원은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대생이 조언을 구하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답변을 했고, 또 토론에 나온 여학생들의 외모를 놓고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라고만 전했다.
KBS와 MBC 보도만 본 시청자는 도대체 강 의원이 무슨 얘기를 해 당에서 제명까지 됐는지, 여간 헷갈리지 않았을 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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