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참여정부 심판의 날" vs 한명숙 "북풍 몰아냈다"
서로 필승 다짐하며 공식선거운동 마쳐
오세훈 후보는 이날 밤 명동입구에서 행한 마지막 유세에서 "비전과 정책이 아닌 정치와 정략으로 미래가 아닌 퇴보와 과거로 돌아가려는 저들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국민들은 참여정부의 많은 실정과 실패를 참아야 했고 고통을 감내해야 했지만 참여정부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던 저들이 야당의 옷을 입고 정치적 부활을 꿈꾸고 있다"며 한명숙 후보 등을 싸잡아 비난했다.
오 후보는 이어 "과거 정권의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자숙해야 할 후보들이 선거를 이용해 정치적 부활을 꿈꾸고 있다"며 거듭 친노인사들을 비난한 뒤, "한명숙·유시민·송영길·안희정·김두관 이들 참여정부 세력을 모두 심판해 국민의 무서움을 내일 보여주자"며 '참여정부 심판'을 주장했다.
이에 맞서 한명숙 후보는 같은 시간대에 동대문시장에서 행한 마지막 유세에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힘들었다"며 "서울시장으로 유력한 후보가 되니, 정치 검찰을 내세워 저를 뇌물수수 혐의로 집어넣었다. 5월 20일 선거가 시작하는 날 정부가 천안함 사건 중간발표를 하고 북풍을 휘몰아쳤다"며 그동안의 험로를 회상했다.
한 후보는 이어 "선거개입·관권선거·북풍선거를 대통령이 앞장서서 진두지휘했다. 이렇게 천안함 사건으로 기획된 북풍선거는 한명숙에게는 너무너무 힘들었다, 정말 힘들었다"며 "그러나 여러분의 힘으로 북풍을 몰아내줬기 때문에 저는 이 자리에서 승리를 장담한다"며 막판 역전을 자신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 후보는 유세후 4대강사업 저지를 촉구하며 소신공양한 문수스님의 분향소가 마련된 조계사를 찾아 고인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조문을 하는 것으로 공식선거운동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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