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간발의 차이로 원희룡 꺾고 신승
원희룡, 믿었던 친이 직계 이탈로 단일화 석패
두 의원은 이날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밤 8시부터 이날 저녁 6시까지 실시된 두차례 여론조사 결과 나 의원이 원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꺾고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원희룡 의원의 대승적 결단과 양보로 이번 단일화를 이뤄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드라마는 이제 시작됐다. 반드시 경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고무적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대세론에 취해 그동안 한나라당이 얼마나 손해를 봤냐"며 "이제 변화하는 새로운 인물로 한나라당은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패한 원 의원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자기주의의 틀에서 벗어나 희생과 양보를 통해 다른 사람을 키우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정치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손을 잡고 함께 가는 연합의 힘이 어떤 것인지 저와 나 의원을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결과에 승복했다. 그는 "선대본부장직을 맡아 뛰기로 한 약속을 100% 이상으로 지키겠다"며 "5월3일 오후 3시 실시되는 경선에서 투표함으로 들어가는 투표용지에 제 이름 칸에 찍을 도장을 나 의원 칸에 찍어달라"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경선 초반, 정두언-남경필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받으며 나 의원에게 월등한 우위를 보였지만, 경선 막판으로 가면서 일부 친이계의 이탈로 이번 후보단일화에서조차 석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측은 사전 합의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1차 조사때는 1%대, 2차 때는 2%포인트 내외의 박빙의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김충환 의원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누가 뭐래도 친박후보"라며 경선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로써 나흘 뒤인 5월 3일 치러질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는 오세훈 시장, 나경원 의원, 김충환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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