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 "세종시 수정안 상승세, 꺾였다"
세종시 피로감, 정부의 충청포위 전략 실패, 애매한 메시지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김미현 소장은 18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 문제를 우리 모두가 접한지 벌써 6개월정도 된 것 같다"며 "발표된 그간의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세종시 수정 관련 민심은 크게 지금까지 4번의 사이클이 있었던 것 같다"며 4차례 사이클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김 소장은 우선 "첫번째 사이클은 도입기로서 이때는 원안과 수정안에 대한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반면에 유보층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며, KSOI가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문제를 공론화한 직후인 지난해 9월7일 조사때의 '수정 39.6%, 원안추진 36%', 그리고 10월26일 조사때의 '수정 40.5%, 원안 36.3%'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이어 "두번째는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논란의 해법으로 '원안+알파'를 제시한 이후로 '원안'과 '원안+알파안'이 탄력을 받았던 시기"라며 KSOI의 지난해 11월23일 조사때의 '원안과 원안+a안 66%, 수정안 28.6%'를 근거로 내세웠다. 그러나 12월21일 조사에서는 원안과 원안+a 46%, 수정안 43%'로 두 여론이 다시 팽팽히 맞섰다.
그는 "세번째는 정부의 수정안 발표후로, 1월11일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원안 37.5%, 수정안 54.2%'로 조사되었고, KSOI 1월28일 조사에서도 '원안 41%, 수정안 51%'로 수정안이 원안보다 10%p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네번째는 구정 연휴인데,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6일 실시한 조사결과를 보면 '원안 40.9%, 수정안 45%'로 조사되었다"며 "이 조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같은 기관의 1월11일 조사(원안 37.5%, 수정안 54.2%)보다 원안에 대한 호감도는 3.4%p 상승한 반면에, 수정안은 9,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연휴 직후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라며 MBC 여론조사 등에서도 동일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한 뒤, "수정안이 원안을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공통적으로 수정안 발표 직후까지 탄력을 받던 수정안이 상승탄력이 약해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안 상승세가 꺾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안 상승세가 꺾인 이유로는 "첫번째, 계속되는 논란에서 오는 피로감과 실망감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두번째는 정부의 홍보전략의 문제점인, 정부는 충청권여론을 제외한 전체적인 여론에서 수정안이 원안보다 높게 나타나면 전체민심을 앞세워 충청권을 압박하고 더 나아가 원안파까지 압박하겠다는 전략이었던 것 같은데 그렇치 못한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 다음은 원안이냐 수정안이냐를 두고 판단의 기준으로 제시된 콘셉(concept)의 부재"라며 "원안은 신뢰,원칙이라는 명확한 메시지, 콘셉이 있는 반면에, 수정안은 수정안을 구체화할 수 있는 컨셉, 즉 국가 백년대계를 감안한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제시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총력전을 펼친 정부의 홍보전이 대중매체의 발달로 점차 그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만 집중된 것 아닌가 쉽다"며 정부의 구시대적 홍보전략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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