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가 반등 성공, 유럽은 계속 폭락
그리스-포르투갈-스페인 재정적자 축소 시도, 저항에 무력화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05포인트(0.1%) 상승한 10,012.23으로 마감했다. S&P 500도 3.07포인트(0.29%) 오른 1,066.18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141.12로 15.69포인트(0.74%)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개장하자마자 유럽발 국가부도 공포가 확산되면서 맥없이 다우지수 10,000이 붕괴돼 장중 한때 167포인트가 빠지는 패닉적 양상을 보였다. 미국의 1월 실업률이 9.7%를 기록해 5개월만에 10% 아래로 떨어졌다는 호재성 발표가 나왔지만 실제 일자리는 2만개 가량 줄었다는 비관적 대목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낙폭이 커졌다.
그러나 장 막판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극적 반등에 성공, 가까스로 10,000선을 지켜낼 수 있었다. 또한 "유럽 재정불안이 확산되고 있으나 미국에 미칠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판단도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에 재정위기 당사자인 유럽의 주요 증시는 사흘 연속 급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1.53% 하락한 5,060.92,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30 지수는 1.79% 떨어진 5,434.34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3,563.76으로 무려 3.40%나 폭락했다.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 역시 2.2% 하락한 237.46을 기록,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개장 초반부터 급락세로 출발한 유럽 증시는 미국 실업 개선 소식에 폭락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포르투갈의 긴축예산안이 야당의 반대로 의회에서 부결됐다는 소식에 다시 곤두박질했다. 대신 포르투갈 의회는 재정이 파탄난 지방에 대해 1억유로의 교부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포르투갈의 재정파탄 위기를 더욱 심화시켰다.
여기에다가 그리스에서 이날 국세·관세 관련 공무원들이 정부의 긴축예산에 항의해 48시간 파업을 시작한 것도 국가부도 우려를 증폭시켰다. 그리스에서는 앞으로 공공·민간 양대노조가 총파업을 단행할 계획이어서 사회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스페인 정부도 당초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단행하려던 연금개혁을 노조와 언론의 비판에 밀려 포기했다. 당초 스페인은 현재 65세인 연금 수령시기를 67세로 2년 높이려 했으나 스페인 최대 노조가 총파업을 경고하면서 정부가 무릎을 꿇었다.
유럽에서는 이처럼 각국의 재정축소 노력이 벽에 부딛치면서 유로존의 재정파탄 위기가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로 만들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는 7개월래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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