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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미FTA 강행하면 장외투쟁 불사”

“촛불보다 더 큰 사태 벌어져” “김형오, 법적대응 검토중”

민주당은 18일 한나라당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나라당의 한미FTA 일방 강행 처리는 더 이상 서민과 중산층을 비롯한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길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무리해서 상정하고, 오바마 행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하게 된다면 지난 미국산 쇠고기로 촉발된 촛불사태보다 더 심각한 사태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입장을 김형오 국회의장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외 투쟁 철회의 전제조건으로 ▲예산안의 불법 강행처리에 대해 김 의장과 한나라당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이한구 예결위원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 ▲한미FTA 강행처리 철회 등을 꼽았다.

그는 한나라당의 ‘질서유지권’ 발동에 대해선 “상임위원장 차원의 질서유지권이라고 한나라당은 주장하지만, 소속 상임위 회의장에 들어가려는 민주당 의원들을 가로막는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진정한 질서유지권이 행사돼야 한다”고 꼬집은 뒤, “이는 사실상 국회법에 위배되는 경호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상임위원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으로 인해 모든 결국 국회의장의 귀착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김 의장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가 의회에 한미FTA 비준 요청을 하면 30일 내에 우리나라 국회도 비준을 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이 대안은 누가 봐도 가장 타당한데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언론에 유감을 표했다. 그는 그러나 천정배 등 당내 일부세력이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당의 다양한 목소리도 있다”고 비판을 비껴나갔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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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7 7
    ㅋㅋ

    그럼 1기동대 맛을 보여줘야지
    슨상, 개구리 시절 악명을 떨친 1기동대.
    너그도 한번 맞아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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