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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15일 독일로 출국, 귀국후 민심순례 예정

독일 통일, 유럽 강소국 모델 등 연구, 연말께 정치복귀

5.31지방선거 참패후 칩거에 들어간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오는 15일 통일, 경제 분야 공부를 위해 한달 예정으로 독일로 출국한다.

정 전 의장은 독일에 머물면서 지난 1970년대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핵심 브레인으로 ‘동방정책’을 추진했던 에곤 바르 전 장관을 만나 동 ․ 서독의 교류와 협력에 대한 경험을 듣는 한편, 베를린자유대학의 세미나에서는 한반도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주제발표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틈틈이 아일랜드와 스웨덴, 핀란드 등 독일 주변의 유럽 국가도 방문, 유럽 강소국(强小國)의 현주소와 발전모델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영국 등 선진국이 처한 정치 ․ 경제적 문제와 극복방안도 점검할 계획이라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귀국 후에는 민심순례를 위해 백두대간을 종주할 계획이라며,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정계복귀 수순으로 받아들고 있다.

한편 정동영 전의장이 독일 체류기간중 박태준 전 포철회장과 회동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유럽에 체류 중인 박 전회장은 미국을 거쳐 이달말 귀국할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 “당의장 시절에도 정 의장이 박 전 회장 사무실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으며 경제를 비롯해 이런저런 자문을 구한 것은 사실”이라며 “한 평생을 국가발전과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원로를 찾아뵙는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태도”라고 평가했다.

정 전 의장과 박 전 회장은 정 의장이 지난 2월 당내 경선을 통해 당대표가 된 다음날 대구를 방문하는 기차 안에서 박 전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할 정도로 ‘좋다’는 게 주변 사람의 전언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11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심수봉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에 가수 심수봉씨로부터 초청을 받고 나란히 참석, 함께 식사 하고 두 시간 넘도록 공연을 관람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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