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호실, '장애인 진압' 시범 파문
"청와대 인권의식 현 주소 보여주는 모욕적 사건"
대통령 경호실이 지난 6일 경호시범 행사때 장애인을 등장시켜 고압적으로 진압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8일 YTN <돌발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대통령 경호실은 지난 6일 시행된 경호시범 시연행사의 말미에 대통령 연설 직전에 휠체어에 탄 중증 장애인을 등장시켰다. 장애인은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연단에 올라가자 '장애인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고 경호원들은 곧바로 달려들어 고압적으로 펼침막을 빼앗고 제압을 했다.
<돌발영상>은 자막을 통해 "가능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훈련하는 건 경호팀의 당연한 의무"라면서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언론에 공개된 자리에서, 하필 이런 상황을 굳이 '시연'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지" , "극단적으로 '연출'된 '장애인 역할자' 모습은 방송 부적합일 듯"이라고 꼬집었다.
진보신당은 9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인권인식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모욕적인 사건"이라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신장식 대변인은 "대통령 연설에 접근하는 사람을 장애인으로 설정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장애인 불임시술을 언급했던 경력이 있다. 이와 같은 대통령의 장애인에 대한 저열한 인권인식이 청와대 경호실의 장애인 제압시연으로 나타난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우려스럽다"고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한, 장애인을 범죄자 취급하는 일들이 이번 한 번의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이라며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인권 낙제점 경호시연을 기획한 책임자를 단호하게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도 거세다.
포탈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한 네티즌이 올린 '대통령 경호시연 보며 나만 마음이 아팠을까'라는 글이 3만회 가까운 조회수, 1백여개가 넘는 댓글과 함께 토론방 베스트 글에 오르기도 했다. ID '여름의 문'은 이 글에서 "장애인이 비공식적으로 약 500만 정도로 알고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후천적 장애를 얻었다"며 "앞으로 사회가 발전할수록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을 사람이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애인을 설정해 그런 시범을 보여야 했는지 시범 기획을 담당한 실무자에게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장애인단체들도 긴급 회동을 갖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파문이 급속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8일 YTN <돌발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대통령 경호실은 지난 6일 시행된 경호시범 시연행사의 말미에 대통령 연설 직전에 휠체어에 탄 중증 장애인을 등장시켰다. 장애인은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연단에 올라가자 '장애인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고 경호원들은 곧바로 달려들어 고압적으로 펼침막을 빼앗고 제압을 했다.
<돌발영상>은 자막을 통해 "가능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훈련하는 건 경호팀의 당연한 의무"라면서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언론에 공개된 자리에서, 하필 이런 상황을 굳이 '시연'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지" , "극단적으로 '연출'된 '장애인 역할자' 모습은 방송 부적합일 듯"이라고 꼬집었다.
진보신당은 9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인권인식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모욕적인 사건"이라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신장식 대변인은 "대통령 연설에 접근하는 사람을 장애인으로 설정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장애인 불임시술을 언급했던 경력이 있다. 이와 같은 대통령의 장애인에 대한 저열한 인권인식이 청와대 경호실의 장애인 제압시연으로 나타난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우려스럽다"고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한, 장애인을 범죄자 취급하는 일들이 이번 한 번의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이라며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인권 낙제점 경호시연을 기획한 책임자를 단호하게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도 거세다.
포탈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한 네티즌이 올린 '대통령 경호시연 보며 나만 마음이 아팠을까'라는 글이 3만회 가까운 조회수, 1백여개가 넘는 댓글과 함께 토론방 베스트 글에 오르기도 했다. ID '여름의 문'은 이 글에서 "장애인이 비공식적으로 약 500만 정도로 알고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후천적 장애를 얻었다"며 "앞으로 사회가 발전할수록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을 사람이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애인을 설정해 그런 시범을 보여야 했는지 시범 기획을 담당한 실무자에게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장애인단체들도 긴급 회동을 갖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파문이 급속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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