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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 자살 "X같은 세상, 먼저 간다"

50대 김모씨, 고유가 따른 생활고로 고심해와

운송료 인상, 표준계약서 도입 등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의 파업이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현실을 비관한 50대 건설노동자가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4일 건설노조에 따르면, 건설노조 인천건설기계지부 영종지회 소속 조합원 김모(48)씨가 고유가에 따른 생활고를 비관하며 자살했다.

김모씨는 경기도 평택 창내면 구황교 뚝방에서 이날 오전 11시께 자신의 덤프차량 적재함을 들러오리고 목을 매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의 시신은 현재 경기도 평택시 안중 백병원에 안치돼있으며 건설노조 지도부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으로 내려가고 있다.

김씨는 자살 직전 "X같은 세상, 먼저 간다"고 적힌 유서를 남겨 유가 폭등과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활고가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희택 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은 "유서에 현실을 비관하는 내용이 포함돼있고 고인이 소속된 영종지회는 건설기계분과 파업보다 일주일 앞서 운송을 중단하고 교섭을 촉구해 한달 넘게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건설노조 인천건설기계지부 산하 영종지회는 한국토지공사 영종사업단의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를 조성하는 관급공사 현장에서 지난 5월 23일부터 차량운행을 거부했다. 노조는 원청업체인 토지공사에 1일 임대단가 인상, 다단계 철폐, 하청업체의 덤프 노동자 직접 고용, 어음제도 철폐, 과적 여구 금지 등을 요구했지만 여러 차례 노사합의가 무산되면서 공사 중단 사태가 한달 이상 지속돼왔다.

건설노조는 "김 조합원은 평생을 가족처럼 같이 생활해 왔던 자신의 덤프차량 적재함을 들어올리고 목을 매달아 생을 마감했다"며 "결국 고유가에 따른 생활고가 건설기계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6일 총파업에 돌입한 건설노조는 국토해양부와 표준계약서 체결, 관급공사 유류보조에 합의하고 이틀만에 현장투쟁으로 전환했지만 현장에서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자 23일부터 다시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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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16 24
    저승

    김정일 손자로 태어나게 해달라 해라
    그럼 봄날이다.
    멍바기와 좌빨들덕에.

  • 25 18
    생활고

    나도 힘들어 힘들어죽겠어
    차라리 편할 듯 싶기도 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X같은 세상

  • 18 29
    아는사람

    아래에 이름을 쓰면어떡해요
    위에는 김모씨라고 해놓고선 아래에다가 이름을 써놓으면 어떡해요
    빨리수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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