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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盧에 "10.4선언 빈 종잇장 돼선 안돼"

김영일 北내각총리, 총리회담 후 구두메시지 전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6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10.4 선언'이 빈 종잇장이 돼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영일 북한 내각총리는 이날 낮 12시 청와대 접견실에서 북한대표단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노 대통령은 총리회담을 마친 북측 대표단이 접견실에 들어오자 일일이 악수를 건넸으며 모두 자리에 앉은 뒤 김 총리에게 "잠자리는 불편하지 않았느냐"면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에 김 총리는 "남측이 적극적으로 돌봐줘서 이번 회담을 잘 했다"면서 "대통령이 대표단을 초청해줘서 감사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안부'를 전했다.

노 대통령도 "국방위원장 건강하냐"고 화답한 뒤 "지난 번에 만났을 때 활기차고 매사에 적극적이어서 좋았다. 이번에 오셔서 약속한 내용에 대해 차질없이 이행계획을 합의해준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미리 준비해온 메모를 읽으면서 "김정일 위원장은 '10.4 선언'이 빈 종잇장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했고 "이번 총리회담에서 10.4 선언 이행에 대한 쌍방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쌍방 당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데 달려있다"면서 우리측은 10.4 선언 이행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고 필요한 분야에 대해 남측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어진 오찬사를 통해 "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큰 결단에 의해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고 오늘 총리회담까지 잘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에는 권호웅 내각 참사,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 원동연 아태위원회 실장, 백룡천 내각 사무국 부장,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여양구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이 참석했다.

남측은 한덕수 총리, 이재정 통일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성경륭 정책실장, 백종천 안보실장 등이 배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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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 5
    수동방위대

    원자탄과 물물교환하자
    뉴욕빌딩 사수하려면 핵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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