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노동자에 중금속 배출주사 투약, 엄중 조치하라"
DN오토모티브, 비타민 주사라고 속여 투약
이 대통령은 이날 고용노동부의 조치 사항 및 향후 계획을 보고 받고서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야 할 기업이 부작용을 숨긴 채 노동자들에게 주사를 맞게 하고, 유해물질 노출을 은폐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인권 침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생산 과정에서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음에도 해당 공장이 노동자들의 건강을 해치는 꼼수를 동원해 작업 환경 측정 평가를 통과한 것을 강하게 질타한 뒤, 고용노동부와 수사기관에 해당 사업장의 유해물질 노출 실태와 주사 투약 경위, 건강검진 결과 은폐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 위법사항 발견될 경우 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라고 했다.
앞서 MBC에 따르면, 자동차 배터리를 만드는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의 노동자들에게 의무 건강검진 직전,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힌 사실이 확인됐다. 노동자들은 '비타민 주사'로 알았다고 했으나, 이는 혈액 속 중금속을 소변으로 강제 배출시키는 '킬레이션' 주사였다. 이 주사는 신장 손상 같은 부작용 위험 때문에 미국에서는 예방적 투약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노동부는 이와 관련, 지난 1월 말 DN오토모티브의 관련 의혹을 제보받은 직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으며, 안전보건감독 및 정밀 작업환경측정을 실시해 엄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에서 총 68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적발돼 과태료 4천620만원을 부과하는 동시에, 특수건강진단 직전 킬레이션 투약한 행위가 정부의 건강보호 조치를 방해한 것으로 판단해 회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울산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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