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주미대사 급거 귀국. 조현 장관과 정보공유·쿠팡 등 논의
'한미 간 상황 관리 필요성 공감대' 등 전달한 듯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강 대사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조 장관을 면담하고 외교부 주요 간부들과도 따로 자리를 마련했다.
강 대사는 개인 일정으로 휴가를 내 잠시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언급'에 따른 미측의 대북 정보공유 제한, 쿠팡 문제로 인한 안보 분야 협의 영향 등 한미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대미 외교 현장 최고 책임자가 외교부 본부를 찾아 장관과 머리를 맞댄 것이어서 논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강 대사는 조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대북정보 공유 제한 문제와 관련해 사안을 잘 관리해 나가야 하며 계속 키워 나갈 일은 아니라는 점에 한미 간 공감대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전해졌다.
미측이 정 장관이 거론한 구성시를 포함한 북핵 시설 관련 정보를 제한하면서 군사 채널을 통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최소한 외교부·주미대사관과 국무부 간의 외교 채널에서만큼은 이 문제를 적절히 관리하면서 동맹 전반으로 번지지 않게끔 하자는 쪽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핵확산금지조약(NPT) 관련 회의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도 지난 24일(현지시간)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면담하면서 "여러 양자 및 지역 이슈들을 논의"했고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해 필요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강 대사와 조 장관은 쿠팡 문제의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이에 대한 미국 내 분위기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사를 비롯한 주미대사관은 미국 의회를 비롯해 미측 각급 정부 부처 등 다양한 기관을 상대로 쿠팡 사안이 국내 사법 절차에 따른 문제일 뿐이며 안보 협의와 별개라는 정부 기본 입장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미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강 대사 앞으로 서한을 보내 쿠팡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쿠팡 문제가 한미 간 안보 협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는 등 해결의 실마리가 아직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강 대사는 조 장관에게 미국 내 분위기를 전달하면서 쿠팡 문제가 안보 협의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굳어지지 않게끔 지속 노력하고 있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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