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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나프타 대란' 플라스틱 업계 찾았다가 식은땀

업계 “현장 목소리 더 수렴하라" "나프타 제품 수출도 중단시켜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나프타 대란'으로 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플라스틱 제조업체를 찾았다가 쓴소리를 들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산업통상부, 중소기업벤처부,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함께 경기 광주의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김영철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장은 "고통을 일방의, 특히 힘없는 을이 부담하는 건 정의롭지 않다"며 "공정한 고통 분담과 신속한 지원으로 최소한 숨 쉴 수 있는 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이날부터 시행하는 나프타 수출 금지에 대해서도 "나프타로 에틸렌, 합성수지 등을 만드는데 그것들은 수출할 수 있다는 것 아닌가. 국내로 돌려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더 수렴하라"는 등 요구가 빗발쳤다.

업체들은 나프타 생산업체의 나프타 재고가 2주밖에 남지 않아 향후 나프타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 가등을 중단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은 "정부 차원에서 나프타는 수출이 금지됐는데, 석화 제품도 굉장히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플라스틱) 포장지나 용기가 전달 경로가 굉장히 복잡하게 돼 있고 제품 구조와 종류도 굉장히 다양해서 면밀히 보고 있다. 빠르게 검토하겠다"며 식은땀을 흘렸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2차관은 "오른 원자재 가격을 반영해주지 않거나 기타 불공정 행위가 있을 수 있다"며 "다음 주 정도부터 수의탁 거래를 주로 하는 식료품·생활용품·음료업계 상위 5개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서류조사에 착수하고 법상 절차에 따라서 현장 조사,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나프타 등 핵심 품목의 불안정한 수급 상황에 나타날 수 있는 담합, 공급조절 등 불공정행위 우려가 커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점검 중"이라며 "중기부와 협조해 중소 플라스틱 제조기업들이 상승한 원재료 가격을 반영해 대기업과 원활하게 하도급 대금을 조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나프타의 수급 불안정으로 플라스틱 업계의 위기감이 크다는 것을 안다"며 "어제 추경안 당정협의회에선 나프타 대체수입 차액을 지원하는 예산이 전쟁 추경안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정부와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제조 중소기업은 합성수지 등 원료 공급가 급등을 떠안고도 이를 납품 단가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이중고에 직면했다"며 "불합리한 관행이 없는지 진단하고 허점이 있다면 보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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