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공사비 분쟁을 두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해 해결했어야 할 사안이었는데 한전과 한수원이 그렇게 간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전과 한수원은 UAE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10억달러(약 1조4천300억원) 규모의 추가 공사비 정산 문제를 두고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에서 맞서고 있다.

이에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계 원전 시장 주요국들의 공통점을 보면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단일화된 수출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한전과 한수원이 두 갈래로 진행하다 보니 서로 간에 이렇게 다툼도 발생하는 것”이라며 “산업부에서 하나의 단일한 체계로 원전 수출을 정리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여러 논란이 있어 정리를 하고 있다”면서 “단일한 방법이 좋을지, 한전과 한수원 두 기관의 거버넌스를 어떻게 조정할지를 두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