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당국 구두개입에 1,425.8원으로 거래 마쳐
코스피도 외국인-기관 매도에도 0.72% 하락 거래 마감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원/달러 환율은 1,425.8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9일(주간 거래 종가 1,437.3원) 이후 약 5개월 반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1,4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1,434.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자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은 오후에 공동 명의로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 메시지에서 "외환당국은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구두개입을 했다.
기재부와 한은의 공동 구두개입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오른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장 초반 2%대 급락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크게 줄여, 전 거래일보다 26.05포인트(0.72%) 내린 3,584.55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천214억원과 4천47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개인은 1조1천673억원어치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반도체주 매도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는 1.17% 내린 9만3천300원에, SK하이닉스는 3.04% 내린 41만5천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2%대 급락세를 보이다가 1.00포인트(0.12%) 오른 860.49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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