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재선 15명 "김용태 지지". 친윤 휘청

국힘 내부 기류, 친윤과 결별로...친윤 '당권 장악' 구상 타격

2025-06-10 15: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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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재선 의원 15명이 10일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구성되기 전까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당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힘 재선 모임’은 이날 국회에서 오찬모임을 갖고 두 시간 동안 논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권영진 의원은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비대위의 혁신안에 동의한다”며 “김용태 위원장만한 혁신 비대위원장이 없다고 우리는 판단했다. 전당대회까지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김 위원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재선의원 30명 중 절반인 15명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당으로 책임을 못 한 것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우리가 다시 민심을 얻기 위한 당으로 혁신하고 거듭나야 한다"며 "지금까지 재선 의원 15명이 동의했지만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은희 의원은 “오늘 이 결론을 낸 재선 의원들은 친한도 친윤도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에서 친한·친윤으로 갈라치는 것에 대해 저희들은 그렇지 않다는 충정을 명백히 밝힌다는 차원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재선 의원 과반이 이같이 김 위원장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김 위원장을 임기인 이달말 사퇴시킨 뒤 새로운 비대위를 꾸려 연말까지 가겠다는 '친윤'의 구상은 일대 타격을 받은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기수별 모임을 계속 갖고 입장을 정리해 발표한다는 계획이어서, 이재명 대통령의 3대 특검법 재가로 특검 정국이 본격 가동 되면서 위기에 봉착한 친윤은 더욱 궁지에 몰리는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친윤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로 공석이 된 차기 원내대표를 오는 16일 선출할 예정이다.

친윤은 나경원, 김기현 등 중진 출마설이 나도는 등 반드시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입장이나 친한계도 단일후보로 맞선다는 방침이어서,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국민의힘 내홍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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