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진석 임명 직접 발표. 2년만에 질문도 받아
참모들에게 "정치하는 대통령 되겠다". "이재명 얘기 많이 듣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청사 1층 브리핑룸으로 내려와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정진석 의원을 배석시킨 가운데 정 의원의 대통령실 비서실장 임명을 직접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정 의원은) 기자로 시작해서 한국일보에서 15년간 기자로 근무했고, 16대 국회의원으로 나와 5선 의원을 했다"며 “정 의원은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에서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계시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들 뿐 아니라 내각, 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잘 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질문을 받은 것은 2022년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후 2년만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회의에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용산 참모들에게 앞으로 메시지라든지 그런 걸 할 때 국민들께서 이해하고 알기 쉽게 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난 2년 간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 설계하고 집행하는 쪽에 업무의 중심이 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며 "그런데 어느 정도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 정책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가는 방향에 대해 더 설득하고 소통하고 이러한 정책 추진을 위해서 여야, 당 관계 뿐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더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정 의원 같은 분을 비서실장으로 모신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금주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 의제에 대해선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는 이 대표 얘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해서 용산 초청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그동안의 입장을 보면 많이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며 "그렇지만 일단 좀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이런 민생 의제들을 찾아서 국민들 민생 안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좀 하자는 그런 얘기를 서로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여, '민생 대책'을 중점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어쨌든 저는 듣기 위해서 초청을 한 거니까 어떤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한 번 서로 얘기를 나눠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신임실장은 "선거 끝난 지가 얼마 안 돼서 사실 좀 지쳐있는 상태"라면서도 "여러 가지로 여소야대 정국 상황이 염려가 되고 난맥이 예상된다. 이 어려운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를 돕고 또 윤석열 대통령님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께 정치에 투신하시라고 권유를 드렸던 사람이고 윤석열 정부 출범에 나름대로 기여했던 사람"이라며 "더 소통하시고 통섭하시고 또 통합의 정치를 이끄시는 데 제가 미력이나마 잘 보좌해 드리도록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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