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해리스에 한국 전기차 배제 해소 및 통화스와프 요청
해리스 "법률집행과정에 한국측 우려 해소할 수 있게 챙기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85분간 가진 접견에서 IRA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양국이 한미FTA 정신을 바탕으로 향후 만족할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나뿐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법률집행 과정에서 한국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자들에게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달러화 초강세와 관련해선 필요시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양국 정상 차원의 합의사항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유동성공급장치에는 한미 통화스와프 등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과 유동성 공급장치의 발동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가동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과 미 연준 간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한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 과정에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선 "미국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 주 런던과 뉴욕에서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한 뒤, 7차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심각한 도발 시에는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조치를 긴밀한 공조하에 즉각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미국 측에선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필립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로레인 롤스 부통령 비서실장, 레베카 리스너 부통령 국가안보부보좌관, 에드가드 케이넌 NSC(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동석했다.
우리 측 인사로는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주미대사,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 뒤 트위터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오늘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는 메시지를 영문으로 남겼다.
한미동맹 구호인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영문과 국문으로 덧붙이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배우 윤여정, 김연아 선수 등 '한국 여성들과의 만남'을 갖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뒤 저녁께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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