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내 '심상정 책임론' 분출. "민주당 2중대 만들어"
"조국사태때 선거법과 바꿔치기하며 이마에 낙인 찍어"
민주노총 출신으로 정의당 '10년 평가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한석호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은 정의당 혁신에서 빼놓을 수 없고, 빼놓아서도 안 되는, 지난 10년의 1기 정의당을 관통한 사람 및 핵심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다"며 심상정 전 대표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1기 정의당 실패는 심상정 노선의 실패"라면서 "심상정은 10년간 원내대표(2년)와 당 대표(3년3개월, 두 차례 총선 대표)였을 뿐 아니라, 세 차례 대선의 유일 후보(18대 예비후보로 문재인 지지하며 본선 불출마, 19대와 20대 본선 출마)로, 자타공인 정의당을 실제로 이끌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1기 정의당 노선은 민주당과의 연대를 통해 성장한다는 ‘민주당 의존전략’이었고, 기층대중은 방치한 채 성장하겠다는 ‘대중의 바다 전략’이었다"며 "둘 다 처참하게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우선 '민주당 의존전략'에 대해 "‘불평등 심화, 페미니즘 및 차별금지법 우롱, 기후위기 무능 등에서 국민의힘과 별반 다르지 않은 민주당’, 그 민주당과 정의당은 원칙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며 "그러나 심상정 전략은 정의당 원칙을 중심에 세우지 않았다. 그 결과 정의당은 민주당과 전혀 구별되지 않는 상태까지 망가졌다"고 질타했다.
특히 "대표적 사건이 조국사태"라면서 "조국사태는 최상위 1% 불평등 성채 안의 삶을 대물림하려고 불법행위를 자행하다가 온 나라를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명백한 불평등-부정의 사태였다. 조국일가 행위는 정의당이 추구하는 평등과 정의의 기준에서 결코 인정할 수 없는 원칙과 정체성의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심상정의 정의당은 원칙의 문제를 선거법 개정이라는 전술과 바꿔치기했다. 민주당 2중대 낙인을 스스로 이마에 새겼다"며 "한길리서치 정한울 발표 통계(첨부)처럼, 민주당과 정의당 차이는 아무런 변별력이 없는 0.1로 줄었고, 그때부터 독자 진보정당으로써의 정의당은 죽었다. 그 결과가 총선-대선-지선으로 이어지는 선거의 연속 패배였다. 민주당과 다르지 않으면서 당선 가능성은 희박한 정의당에 표를 줄 이유가 없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중의 바다' 전략과 관련해선 "대중의 바다 전략은 하층 노동 및 농민, 영세상인 등의 기층대중을 중심에 놓지 않은 채 진행되는 무작위 대중 확장전략이었다"며 "최대 다수에게 욕먹지 않고 이 대중 저 대중 모두 붙들겠다는 전략으로 귀결됐다. 부유세, 무상교육, 무상의료 같은 과감한 정책을 애써 회피했다. 그 결과 정의당의 정책과 공약은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맹탕이 됐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 결과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은 이재명과 동일한 정체성의 후보로 각인됐다. 동일한 정체성의 후보가 완주하는 바람에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켰다는 거센 비난을 자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2기 정의당은 ‘민주당 의존전략’ 및 ‘대중의 바다 전략’과 단절해야 한다"며 "심상정 의원은 대선 패배 뒤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그 다짐 믿겠다. 진보정치에서 심상정의 공7과3, 백의종군하면서 과3을 만회하기를 기원하며 응원하겠다"며 앞으로 어떤 직책도 맡지말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언을 놓고 번민의 나날을 보냈다. 다들 마다한 비대위 역할을 맡는 순간부터 싹튼 번민이었다"며 "1990년 전노협부터 32년, 심상정과 저는 인간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정의당에 난다 긴다 하는 인물 많은데 내가 왜 이 악역까지 떠맡아야 하나, 내면 깊숙이 한숨 들이키며 오늘의 모두발언을 마치겠다"고 탄식했다.
심 전 대표는 역대 최악의 지방선거 참패이후 참패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당내 불만이 부글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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