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핵심기술 약탈 당할 것" vs 박홍배 "과장된 선동"
'3% 룰' 도입 놓고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정면 충돌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전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번 입법이 해외자본의 경영개입 통로가 되어 우리의 소중한 핵심기술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지난 2002년 중국 BOE가 현대하이닉스의 자회사 하이디스를 인수한 사례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사회, 특히 감사위원은 경영감독을 위해 회사의 모든 중요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가진다"며 "국내 대기업의 이사회에 들어온 해외자본이 핵심 기술과 관련된 정보들을 훔쳐가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사에게 기밀유지 의무가 있지만 정보탈취 목적으로 들어온 경영진이 이를 지킬 것이라 믿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투기자본이 현대차에 추천한 사외이사는 경쟁업체 출신이었고, KT&G 들어온 투기자본 이사는 대놓고 비밀유지에 서명을 거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대만에서도 중국자본이 현지인을 내세워 자국의 기술기업 경영권을 노린다는 논란이 있었다"며 "기업들이 한 목소리로 얘기한다는 것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술 패권전쟁을 단순히 투정으로 보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3%룰 도입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박홍배 최고위원은 "해외경쟁기업 관계자가 투기자본과 결탁해 감사위원 선출돼 기밀을 유출하고, 소송을 남발해 기업경영이 침해된다는 과장된 선동을 멈춰야 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공정경제 3법에 대한 억지, 과장된 선동을 멈추고 상식을 회복할 때"라며 "공정경제 3법은 기업 가치, 주주이익이 재벌총수 전횡으로 훼손되지 않게 보호하는 기업가치 제고법이다. 기업 규제법, 기업죽이기법으로 왜곡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