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 사의 표명...검찰 물갈이 본격화
조국 민정수석 임명에 잔여임기 7개월 남겨놓고 사의 표명
김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을 통해 "이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되어 새 대통령이 취임하였으므로, 저의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돼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여서 인간적인 고뇌가 컸으나, 오직 법과 원칙만을 생각하며 수사했다"며 "구속영장이 집행됐을 때 검찰총장직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그러나 대선 관련 막중한 책무가 부여되어 있고, 대통령, 법무부장관이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총장직을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판단했다"며 사의 표명을 늦춘 이유를 해명했다.
오는 12월까지 잔여임기를 7개월 남겨둔 김 총장의 사의 표명은 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을 임명하면서 검찰 개혁 의지를 분명히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총장의 사의 표명으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에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며, 아직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이철성 경찰청장 등 다른 권력기관장들의 동반 사의 표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