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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정유라 특혜' 임원 접촉차단 의혹

'최순실 독일재산 관리 4대 조력자' 중 하나

KEB하나은행이 청문회에서 ‘최순실 독일 재산 관리 4대 조력자’ 중 한명으로 거론된 이상화 글로벌영업 2본부장에게 '비밀 사무실'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지난 6일부터 KEB하나은행 서울 명동 본점 16층에서 종각 본점이 있는 그랑서울 빌딩 24층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본부장에게 새로 배정된 사무실은 서울 종각 본점 24층 연금부로, 경비원이 일일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게 돼 있다.

이 본부장은 2015년 말 독일법인장 시절 만 19세인 정유라씨(21)에게 38만유로(4억8000만원)를 대출해주고 대학 후배를 최씨 모녀의 독일 회사 비덱의 직원으로 소개시켜준 사실이 드러났다.

KEB하나은행 홍보담당 안영근 전무는 “이 본부장이 명동 본점 외에 지주회사도 왔다 갔다 하는데 기자들이 자꾸 찾아오니까 (개인적으로)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긴 것 같고 은행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랑서울 빌딩 관리책임자 ㄱ씨는 “이달 초부터 여기에 이상화 본부장 방을 만들었다”며 “이전에 그 방을 쓰던 임원이 나가고 이 본부장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안 전무의 해명과 달리 KEB하나은행이 특검 수사와 국회 청문회 등을 앞두고 다른 임원의 방을 비우면서까지 이 본부장을 조직적으로 비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

KEB하나은행은 이 본부장이 독일법인장을 마치고 지난해 1월 귀국한 지 두 달 만에 영업본부장 직제를 2개로 만들어 그를 본부장으로 승진시킨 바 있다.

KEB하나은행 측은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의 독일법인장 시절 정씨에 대한 대출은 정상적인 거래였고 임원 승진 역시 특혜가 아니다”라고 주장해왔다. 고려대 독문과(82학번)를 나온 이 본부장이 같은 과 후배(90학번) 박재희씨를 비덱 직원으로 소개시켜준 것도 개인적인 일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경향신문>은 해명을 듣기 위해 이 본부장 자택을 찾아갔으나 그는 기자를 보자마자 황급히 비상계단을 통해 도망쳤다. 이 본부장은 또 지난달 말 위 수술 후 출근을 못하고 곧 사표를 쓴다고 알려졌지만, 송년모임에도 참석하고 윗선에 결재서류를 보고하는 등 정상 업무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안 전무는 <경향>에 “이 본부장에게 ‘떳떳하게 나서서 해명을 하라’고 설득 중이나 자신은 조직에 누를 끼친 적이 없다고 한다”며 “금융감독원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6 개 있습니다.

  • 0 0
    고대 출신들

    이런일이 빠질 수 있나. 연대 고대 서울대 이대 그리고 숙대. 정말 이런 짓들 말자 이 나쁜 대학 출신놈들아!

  • 2 0
    은행계좌를 해지하라

    이런 은행에 은행계좌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남???
    난 앞으로 송금시 이 은행계좌를 갖고 있으몬 거래관계를 중지할 것임
    또 이 은행계좌를 유지하는 업체와 거래관계를 종료할 것임
    우리모두 이 은행계좌를 해지 합시다.....ㅠㅠ

  • 0 0
    부역질

    사실 이런 부역자들이 있어도 너무 많기에 이런 사단이 난거다.
    최순실과 박근혜가 권력을 사유화 하여 국정을 농단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이런 부역질을 적극적으로 해 준 년놈들이 줄을 섰기 때문에 가능한 거다.
    개인의 영달과 출세를 위해선 법도 양심도 도덕심도 다 팽개쳐 보린 년놈들
    최순실과 박근혜는 이런 것들의 비호를 받으며 나라를 완벽하게 망가뜨린 거다.

  • 7 0
    이렇게본다

    은행은 손해볼사업에는 투자하지않는다..
    그런데..돈만들어가고..매출은 안니오는
    최씨 와 딸이 운영하는 승마외에는 하는게없는
    유령회사에 하나은행이 신용장을 만들어주고(보증을 선것)
    독일의 은행에서 대출하게 만들었다..도데체 왜?..

  • 6 0
    오리알...

    썩은 권력끈 잡고 까불다가 바위위에 떨어진 거지......
    ㅉㅉㅉㅉ

  • 4 0
    소태

    <경향신문>은 해명을 듣기 위해 이 본부장 자택을 찾아갔으나 그는 기자를 보자마자 황급히 비상계단을 통해 도망쳤다. 이 본부장은 또 지난달 말 위 수술 후 출근을 못하고 곧 사표를 쓴다고 알려졌지만, 송년모임에도 참석하고 윗선에 결재서류를 보고하는 등 정상 업무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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