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朴대통령, '등잔 밑 요지경' 알고 있나"
"'내 책임'을 돌아보고 비장한 각오로 임하라"
<문화일보>는 이날자 사설 <朴대통령, '등잔 밑 요지경' 제대로 알고 있는가>를 통해 두 사람의 상반된 주장에 대해 "모두 사건의 직접 당사자들이어서 액면 그대로 믿긴 어렵지만 권부(權府) 깊은 곳의 암투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설은 박 대통령의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조치하겠다"는 발언을 거론한 뒤, "그러나 '찌라시'를 '공공기록물'로 등록했는가 하면, 유출 의혹과 함께 권력 암투의 단면까지 짚인다면 그 전반적 책임은 박 대통령 몫"이라고 단언했다.
사설은 이어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지근(至近)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박대통령은 '남의 일'인듯 질타하고 검찰로 공을 넘기기에 앞서 '내 책임'을 돌아보고, 더 비장한 각오로 수습에 임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남탓을 비판하기도 했다.
사설은 "자칫 잘못하면 내년도 국정 동력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레임덕 경고로 글을 끝맺었다.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섰으나 보수지들조차 나날이 비판의 강도를 높여갈 정도로 파문은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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