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 홍보물 10만장, 충남에 살포돼"
대책위 "공주-연기 일대에 10만장 살포. 국정원도 개입"
1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 행정도시공주시대책위는 9일 “지난달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이후 수정안을 홍보하는 전단지가 주택가에 10만여장 살포됐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주시에 2만여장의 전단지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뿌려졌다. 연기지역에도 2차례에 걸쳐 수만장이 배포됐다. 홍보물 중에는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세종시정부지원협의회’로 표기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조치원읍 아파트단지의 경우 우체국 소인도 찍히지 않은 채 살포됐다. 발신인 표시가 없는 홍보물은 단독 주택가와 일반 사무실의 우체통 꽂이 등에 무차별 배포되기도 했다.
홍보물은 ‘세종시 제대로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6쪽짜리 홍보책자와 ‘더 좋은 세종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전단지형 6종 등 모두 7가지다. 전단지형 인쇄물은 대전·충북·공주·연기 등 지역별로 지역 명칭만 바꿔 작성됐다. 즉 연기에서는 ‘연기군이 달라진다’, 공주에서는 ‘공주시가 달라진다’, 수정안대로 건설될 경우 해당 지역이 크게 발전할 수 있다는 일방적 내용을 담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발행하는 주간지 ‘공감’ 최근호 1만5000여부도 연기군 이장단 등 대전·공주지역에 집단 발송됐다. 이 책자에는 세종시 수정안을 홍보하는 20쪽짜리 특집기사가 게재돼 있다.
국정원도 홍보물 배포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 충북지부는 지난달 말 행정도시건설청에 전화로 “세종시 홍보물 5000부를 준비해 달라”고 요구한 뒤 직접 수령해 간 것으로 밝혀졌다. 며칠 뒤에는 국정원 대전지부도 홍보물 5000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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