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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의원 16인 탈당선언문]

"광야에서 대통합의 불씨 다시 지필 것"

정대철 고문을 비롯해 문학진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16명이 15일 오전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며 '제3지대 대통합'의 기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들의 탈당사 전문. <편집자주>

“대통합의 불씨를 다시 지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17명은 <대통합>과 <새희망>을 일구어내기 위해 6.15선언 7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열린우리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그동안 저희는 국민여러분의 준엄한 뜻을 받들어,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그리고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진력해왔습니다. 하지만 민생문제를 만족스럽게 해결하지 못했고, 국민여러분의 신임을 얻는데는 실패하였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무한책임을 통감한다는 말씀 올립니다.

대통합은 2007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며 대의입니다.
역사의 흐름과 정확히 일치하는 절체젊여의 지상과제입니다.
안타깝게도 2.14 전당대회의 결의를 통해 지도부에 대통합 추진권한을 준 4개월의 시한이 어제로 종료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사방이 꽉 막혀 지리멸렬해질 수 있는 대통합의 위기입니다.
이제 더 이상 주저할 시간도, 망설일 시간도 없습니다.
이대로 대통합의 불씨를 꺼뜨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순자(荀子)의 수신편(修身編)에
길이 가깝다고 해도 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며,
일 작다고 해도 행하지 않으면 성취되지 않는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합니다.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여러분의 사랑과 재신임을 받기 위해 새출발 하겠습니다.

과거회귀적이고 냉전적인 수구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
역사가 후퇴하게 되면 더 큰 역사적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평화민주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하여
대통합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누군가 정치적 결단을 하여야한다는 판단 하에서,
광야에 나가 대통합의 불씨를 다시 지피겠습니다.
사심 없이 “대통합의 용광로”에 저희들의 몸을 던지겠습니다.

이에 대통합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평화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룩하기 위한
명실상부한 “대통합 협의체의 조속한 구성”을 제안합니다.

둘째, 대통합에 동의하는 “대선후보 연석회의”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가능하다면 “평화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에 동의하는 후보들이 조속한 시일내에 “완전한 의미의 국민경선”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기를 희망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17인도 이러한 제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대통합”이라는,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할 시대사적 소명을 실현하는데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6.15

정대철, 문희상, 김덕규, 이미경, 이석현, 강성종, 김우남, 문학진, 박기춘, 신학용, 심대적, 이기우, 이영호, 이원영, 정봉주, 최 성, 한광원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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