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또 폭락, 아베노믹스 약발 다해
아베, 3차 경기부양 전략 발표했으나 시장 외면
전날 반등에 성공했던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오전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낙폭이 커져, 전날보다 518.89포인트(3.83%) 폭락한 13,014.87에 거래를 마감하며 13,000선 붕괴마저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이는 종가는 지난달 16일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전날 미국주가가 하락한 데다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날 오후 강연을 통해 제시한 성장전략 3탄 내용이 새로운 것이 없다는 시장의 실망어린 평가가 나오면서 낙폭을 키웠다.
아베 총리는 이날 10년 동안 국민총소득을 3% 올리기 위해 해외투자자 전용 특별경제구역을 설립하고 소매 전력시장 자유화, 10년 간 전력산업 30조엔 투자, 건축규제 완화를 통한 아파트 건설 확대 등의 성장전략으로 제시했으나 시장의 외면을 받아 아베노믹스의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엔화환율도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0엔대를 놓고 공방이 이어지다가 증시 하락과 함께 100엔대가 무너져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0.76엔 내린 99.54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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