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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선거인단 조직-동원선거 은폐논란
특위 “현장실사 불구, 동원선거 물증 못 찾아”
입력 : 2007-09-27 14:37:46 편집 : 2007-09-27 14:37:53
대통합민주신당이 현장실사에도 불구, 27일 동원선거 물증을 못 찾았다고 발표하자 정치권에서 고의 은폐논란이 뜨겁다.
이와 관련, 신당 공정경선특위(위원장 김상희)는 정동영 후보측에 제기된 소위 ‘버스떼기’논란 등 충북경선 동원의혹에 대해 현장실사를 진행했지만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승합차를 이용한 선거인단 동원의혹 ▲보은군청 소속 공무원 10명의 선거인단 포함의혹 ▲보은-옥천지역 군수의 선거개입 의혹 ▲대형버스 5대를 동원한 선거인단 수송의혹 등에 대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의혹만 부풀려지고 있다.
우선 진상조사단장인 우원식 의원은 “옥천 승합차 동원의혹과 관련, 손 후보측이 제출한 휴대폰 사진 2장이 있었지만 해상도가 떨어져 사람과 차량번호 식별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역 선관위가 2대이상 들어온 차량이 없다고 답해 추가조사가 불가능했다”면서 “대형버스 5대 동원의혹에 대해서는 관내에 운행차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면 보은군청 공무원 개입논란에선 “본인 동의 없이 선거인단에 참여했다는 진술이 있었고 10명이 모두 서류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대리인 신분 등 철저한 확인을 거쳐 문제가 있다면 징계-고발 등 후속조치를 취하고 추가 제보내용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 손학규-이해찬 후보측은 이날 진상조사에서 동원선거에 대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당이 은폐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격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손 후보측 우상호 의원은 “발표내용이 지극히 형식적이다. 사실은 사실인 것 같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봐주면 좋겠다는 바램이 바닥에 녹아있는 것 같다”고 비판에 나섰다.
우 의원은 또 “버스로 실어 나른 사람이 누구인지, 누가 대리인 역할을 했는지 그 지역 사람은 다 아는데 당에서만 모르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 “아무리 국민들과 지지자들 앞에 내놓기가 부끄럽다고 해도 그것을 감추거나 축소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무차별적 조직-동원선거로는 결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전제, “앞으로 추가 제보는 더욱 철저히 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명백하게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선 이번 의혹은 앞서 이해찬 후보측 김종률 의원이 지난 17일 정 후보측 이용희 국회 부의장이 보은-옥천-영동에서 선거인단을 투표장까지 수송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손학규 후보 역시 4번의 초반경선이 치러진 직후 칩거와 잠행을 끝내고 지난 21일 경선복귀를 선언하며 정동영 후보캠프를 겨냥,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경선에서 이용희 부의장 지역구인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 유효투표수 대비 정 후보 득표율이 75.2%, 79.8%, 84.6% 등으로 예상외로 높아 몰표논란이 제기됐다.
한편 선거인단 관련, 노무현 대통령 등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종로소재 모PC방의 여러 대 컴퓨터에서 작업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노 대통령의 명의도용이 이뤄진 장소로 확인된 서울 종로의 한 PC방에 있는 컴퓨터 5대가 비슷한 시간대에 대통합민주신당의 선거인단 등록 사이트에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여러 명이 동시에 타인 인적사항을 도용해 조직적으로 허위로 선거인단을 등록하거나 특정인이 여러 대에서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해당 컴퓨터 사용자를 뒤쫓고 있다.
특히 경찰은 사용자 ID가 밝혀져 선거인단 등록-신청시 명의를 도용했는지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최종 확인이 되면 사(私)전자기록 위-변작, 업무방해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컴퓨터 5대가 선거인단 등록에 이용된 사실을 확인, 이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압수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통신 수사를 통해 2-3일내 사용자 신원을 파악해 명의 도용여부를 최종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현섭 기자21cshs@naver.com [송현섭 기자의 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