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 민주당?" " 쓰레기 민주당?"
오홍근 “전주가 정동영 사유물이냐” 맹비난
“안 만났다던 신건, 두번이나 만났다” 폭로도
입력 :2009-04-16 16:23:00
[데일리서프] 전주지역 재보궐 선거가 ‘정파 대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 전 장관이 신건 전 국정원장을 두 차례 만나 무소속 출마를 적극 권유했다는 구체적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전 장관이 앞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다시 돌아와 민주당을 살려내겠다”며 복당을 공언했던 것과는 달리 본격적으로 민주당 쪼개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소속 오홍근 후보는 15일 “두 사람은 정 후보가 탈당한 4월 10일 오후 탄천 휴게소에서 만났고 12일 저녁 신 씨가 상경하기 직전 또 만났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탄천 휴게소에서는 정 후보가 직접 완산갑 출마를 권유했고, 그 후 이틀 동안은 측근 3명을 계속 붙여 출마를 애원했다”면서 “서울에까지 쫓아가 붙어 다니게 했다, 물론 연대 제의였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지금 정동영 후보는 유권자의 뜻과는 상관없이 “전주는 내 것” 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당(私黨)의 당수가 완산갑 지역에 개인적으로 전략공천을 감행하는 것은 아닌가, “전주의 국회의원 결정권은 내가 갖고 있다” 는 생각은 아닌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측 언론특보를 역임하기도 오 후보는 “나는 간접적으로 어떤 제의를 받기도 했으나 그것은 내가 살아온 방식에서 벗어나는 길이기에 그냥 나의 길을 가기로 했다”며 정 후보로부터 ‘무소속 연대 제의’를 받았던 사실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정 후보는 신건 후보와의 무소속 연대설이 제기되자 13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와 “신건 씨를 만난 적도 없다”며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정 후보는 당시 ‘무소속 연대설’ 언론 보도에 대해 “나도 기자를 해봐서 안다. 기자실에서만 쓰면 보도가 많이 틀린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신 후보의 출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측에서도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신 전 원장에게 여러 차례 출마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고 DY측과 가까운 의원도 “후보 등록 마감 직전까지 박지원 의원이 신건 후보에게 출마 보류를 종용했다”고 확인해줬다.
이와 관련 신 후보는 15일 무소속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전주가 위기에 처한 모습을 보고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친노 386은 전주 덕진에 이어 완산갑까지 깃발을 꽂으려 하고 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신 후보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복당을 생각하고 출마한 것이 아니다”며 “지금은 전주를 위해 완산 주민들을 위해, 국민을 위해 일을 하려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또 정 후보와의 연대설에 대해 “지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만났는지 만나지 않았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것이다”면서도 “양측간의 조율이 있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DY 만류도 물리치고 반노 기치로 민주당 지지세력을 분열시키면서 새로운 정치결사체를 구성하려는 정 후보의 행보가 명분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 후보와 전주고 동문인 신건 후보의 지역 조직력이 상당해서 민주당 후보가 패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그럴 경우 수도권의 부평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쳐 정세균 지도부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35명의 의원들과 중진들의 ‘DY 공천 배제 반대’ 의견을 모아 정세균 대표에게 전달했는데 이를 다 무시하고 공천 배제를 결정했다”며 정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