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트위터 글, 법륜 쓴소리에 반박?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일 트위터에 '비관주의자'를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이 이날 "'안철수로 단일화'라는 카드를 썼으면 이기고도 남는 거였다"고
말한 직후여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문 전 후보는 트위터에 "하나의 행복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나
가끔 우리는 그 닫힌 문만 너무 오래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다른 문을 보지 못한다"라는
헬렌 켈러의 말을 소개했다.
그는 "이정우 선생이 보내주신 '내 인생 후회되는 한 가지'책 속에 인용된 말"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이어 "헬렌 켈러의 또 다른 말"이라며 "비관주의자들은 별의 비밀을 발견해낸 적도 없고,
지도에 없는 땅을 향해 항해한 적도 없으며, 영혼을 위한 새로운 천국을 열어준 적도 없다"고 밝혔다.
대선 패배 후 경남 양산의 자택에 머물고 있는 문 전 후보는 광주광역시 5·18 민주묘역과
경남 김해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트위터에도
거의 매일 읽은 책과 방문한 장소 등에 대해 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이날 법륜스님은 PBC 라디오에 나와 지난해 말 대선과 관련, "분단된 한국사회에서는 보수 세력이
진보세력보다 다수인데, 진보-보수의 대결로 갔기 때문에 질 수밖에 없었다"며 "
(야권이) 이기려면 중도층을 확보해야 하는데, 안철수 후보가 그 부분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철수로 단일화'라는 카드를 썼으면 이기고도 남는 거였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으로 단일화'는
선택 자체에 실책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