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차남, 세입자들에 "한푼도 못준다. 나가라"
"재개발 전 보상비 주지 않기 위해 내쫓아"
2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전씨(30%)와 두아들(20%씩), 두딸(10%씩), 부인인 탤런트 출신 박상아씨(10%) 등이 100%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부동산 개발임대업체 '비엘에셋'은 지난 2008년부터 서울 중구 서소문동 85번지 일대를 사들였다.
이 지역은 총면적 2914㎡(883평)으로 옛 삼성본관과 시청역 등이 가까워 상권이 좋으며, 지난 1978년 도시환경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꾸준히 재개발 얘기가 나오고 있는 곳이다.
비엘에셋도 당초 이곳에 초고층 업무용 빌딩을 세워 임대사업을 벌일 계획으로 당시 시세의 2~3배가 넘는 돈을 주고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지역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재개발 사업 승인조차 나지 않고 있다.
비엘에셋이 마찰을 빚고 있는 건물 5개에 입주해 있는 세입자들은 분식집과 약국, 선술집, 커피전문점 등 영세점포 14개로 전씨 회사로부터 지난해 10~12월 건물 리모델링을 이유로 '재계약 불가'를 통보를 받았다.
세입자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10여년 동안 이곳에서 장사를 해온 이들로, 한 세입자의 경우 최근 집을 담보로 2천만원의 대출을 받아 인테리어를 했다가 현재 권리금도 받지 못하고 나가야할 판이다.
전국철거민연합회 관계자는 이같이 재개발 사업 승인 전 재계약 거부는 재개발 시 보상금을 주지 않기 위한 수법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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