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양경숙과 문자대화 많이 했으나 공천약속은 안해"
"누가 내 이름과 번호 이용했을 수도"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저는 그런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며 "누군가 제 이름과 번호를 이용해서 컴퓨터 시스템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누가 보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공천희망자인 이모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 원내대표가 발신자로 표시된 문자메시지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문자를 누가 보냈는지, (양경숙씨가 받았다고 하는) 돈이 어디 있는지를 조사하면 저와 무관하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재차 결백을 강조했다.
그는 양씨와 수천통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지만 채팅 형식으로 문자 대화를 많이 한 것은 사실"이라며 "양씨는 엄지족이라 전화 대신 채팅 식으로 하다 보니까 문자 건수가 많아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그는 양씨가 공천 약속 대가로 공천희망자 3명으로부터 수십억원을 수수한 과정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 "내 이름을 거론하면서 비례대표 얘기를 주고받고 금전거래를 했더라도 이것은 그들 간 이야기이지, 나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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