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9일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잇딴 검찰발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검찰을 맹비난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이른바 추측성 보도를 갖고 선거를 앞둔 정당을, 그것도 정당에서 원내를 이끌어가는 원내대표의 이름을 실시간으로 거명하면서 뉴스속보식으로 과장되게 보도하게 하는 것은 저의가 명백하고 뻔한 것"이라며 "계좌를 들여다보고 돈의 흐름을 보면 얼마든지 그 돈이 공천헌금인지 아닌지가 밝혀질 것임에도 하나의 의혹만 갖고 키워서 언론에 연일 속보식으로 흘린다는 것은 검찰과 언론과 집권당이 짜고 치는 그런 정권교체 방해 시나리오"라고 비난했다.

우상호 최고위원도 "총선 공천실무에 전략홍보본부장으로 총선부단장으로 일했던 사람으로서 분명하게 해두겠다. 그들 사이에 어떤 금전거래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민주당 공천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분명히 이들간의 금전거래가 사업에 관계된 것인지 알면서도 그들과 정치인이 친분관계가 있단 이유만으로 민주당과 연계지어 흘리는 이런 방식의 수사는 있어선 안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언론에 대해서도 "대선국면에 여러분이 하는 '규정'이 우리당과 후보에 어떤 영향 미칠 것인지에 대해 분명히 항의한다"며 "그들 사이에 오간 돈이 왜 공천헌금인가? 공천헌금을 은행계좌로 주고 받는 경우도 있나? 이 용어에서부터 신중하게 보도하라"고 반발했다.

강기정 최고위원 역시 "검찰이 새누리당 공천장사 수사를 종결지으려고 하면서 소위 민주당판 공천헌금 사건으로 양경숙 사건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양경숙 사건의 당사자들은 비례대표 서류심사에서 탈락했고 양경숙이란 사람은 우리 민주당 공천심사위원도 아니고 하다못해 당직자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걸 최고위원도 "중수부가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또 한 번 무딘 칼을 들이대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은 이제 지겨워하고 있다"며 "중수부에는 방송국이 하나 있는 것 같다. 언론대책부가 있는 것 같다. 양경숙 사건, 개인적인 비리사건을 언론대책부, 방송국이 있는 중수부에 갖다놔서 또 언제까지 방송해대려고 하는지 국민들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