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부산 경선서 압도적 1위
김한길 후보 149표 차이로 따돌려, 민주 경선 가열
김한길 후보는 이 후보와 149표 차이가 나는 2위에 그치면서, 울산, 부산 경선 합산에서 이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연제구 국제신문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 대의원 대회에서 1인 2표 방식으로 치뤄진 투표에서 353표를 얻은 반면, 2위 김한길 후보는 204표에 그쳤다.
이어 우상호 150표, 강기정 145표, 추미애 120표, 이종걸 115표, 조정식 93표, 문용식 32표 순이었다.
이날 부산 대의원 738명 가운데 615명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83.3%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해찬 후보의 압도적인 득표는전날 PK지역의 주요지역인 울산에서 4위라는 충격적 득표를 한 데 따른 친노표의 결집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어 22일 광주.전남, 24일 대구.경북, 25일 대전.충남, 26일 경남, 29일 세종.충북, 30일 강원, 31일 전북 순으로 대의원 경선을 치룬 뒤, 가장 비중이 높은 수도권 경선은 다음달 9일 일산 킨텍스에서 치러진다.
이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대전.충남과 세종.충북에서 승리를 거둬 수도권 투표가 이뤄지는 6월 9일 이전에 대세론을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김한길 후보는 광주.전남, 대구.경북 등 친노색이 옅은 지역에서의 재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해찬 후보는 투표에 앞서 정견발표에서 "김한길 후보는 2007년 2월 '노무현의 실험은 이제 끝났다'면서 23명의 의원을 데리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사람이고 2008년 1월 정계 은퇴하면서 '오만과 독선을 노 대통령이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면서 대선 패배를 노 대통령에게 돌린 분"이라며 친노정서를 자극하는 공세를 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