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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정동기 결국 낙마...MB집권후 8번째

임기 4년차 맞은 MB의 레임덕 가속화

한나라당의 선상반란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버티기를 했던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12일 결국 자진사퇴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후 8번째 각료 후보자 낙마로, 만성적 인사 실패는 임기 4년차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촉발시키는 결정타가 될 전망이다.

정동기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반 통의동 금융감독원 후보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진 사퇴를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미리 배포한 원고에서 "부족한 사람이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돼 각종 논란이 제기된데 대해 그 진상이 어떻든 간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며 사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저는 평생 소신에 따라 정직하게 살아오면서 인연에 얽매이지 않고 주어진 직분에 충실하였고 남에게 의심받거나 지탄받을 일을 일체 삼가며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하고 살아왔다고 감히 자부한다"며 "또한 항상 검소한 자세로 아끼고 저축하면서 살아왔고, 현재 살고 있는 집 외에는 평생 땅 한평 소유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감사원장 후보자 지명을 계기로 저의 경력과 재산 문제 뿐만 아니라 개인의 모든 사생활이 정치적 이해에 따라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철저하게 유린되어 왔다"며 "평생 정치에 곁눈질하지 않고 살아온 제가 검찰에서 정치적으로 특정 대선후보에게 도움을 준 것처럼 왜곡하거나 민정수석 재직시 전혀 관여한 바 없는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에 관련된 것처럼 허위주장을 일삼고 이를 기정사실화하는데 대해서는 개탄을 금치 못했다"고 강력반발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그러나 이제 국정의 책임을 맡고 있는 여당까지도 청문회를 통한 진상 확인의 과정도 거치지 아니한 채 불문곡직하고 저에게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며 "아무리 중죄인이라도 말은 들어보는 것이 도리이고 이치임에도 대통령께서 지명한 헌법기관인 감사원장 후보자에게 법이 예정하고 있는 청문회에 설 기회조차 박탈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의 사퇴는 감사원장 후보 내정 이후 12일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 2000년 감사원장에 대한 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후보자가 청문회 시작도 전에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사퇴는 한나라당의 선상반란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이 대통령에게 치명적 타격을 가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향후 이 대통령의 일방적 국정운영에도 상당한 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다.

다음은 정 후보자의 사퇴문 전문.

정동기 사퇴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감사원장 후보자 지위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부족한 사람이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되어 각종 논란이 제기된데 대해 그 진상이야 어떻든 간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197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35년간 심청사달(心淸事達)이라는 좌우명을 가슴에 품고 묵묵히, 그리고 성실하게 주어진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원칙과 정도를 따라 살아왔습니다.

저는 평생 소신에 따라 정직하게 살아오면서 인연에 얽매이지 않고 주어진 직분에 충실하였고 남에게 의심받거나 지탄받을 일을 일체 삼가며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하고 살아왔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또한 항상 검소한 자세로 아끼고 저축하면서 살아왔고, 현재 살고 있는 집 외에는 평생 땅 한평 소유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감사원장 후보자 지명을 계기로 저의 경력과 재산 문제 뿐만 아니라 개인의 모든 사생활이 정치적 이해에 따라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철저하게 유린되어 왔습니다.

평생 정치에 곁눈질하지 않고 살아온 제가 검찰에서 정치적으로 특정 대선후보에게 도움을 준 것처럼 왜곡하거나 민정수석 재직시 전혀 관여한 바 없는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에 관련된 것처럼 허위주장을 일삼고 이를 기정사실화하는데 대해서는 개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특히 재산 문제와 관련하여 근거 없는 의혹을 만들어 제기하거나 집이 없어 전세를 살던 시절 전세기간 만료로 여러 차례 이사한 사실조차도 투기 의혹으로 몰아가는 것을 보고는 집이 없어 이사를 많이 했던 것까지 흠이 되는 현실에 비애를 느꼈습니다.

또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일류대학을 나오지 못한 제가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각고의 노력 끝에 학위를 취득한 부분까지 문제 삼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제 자신과 가족들의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만 같아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당장 할말은 많았지만 공직후보자는 청문회라는 공론의 장을 통해 답변하는 것이 올바른 방식이기에 청문회를 통해서 국민 여러분께 소상하고 진솔하게 설명하고 저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 드리면 충분히 납득하시리라고 믿고 기다려왔습니다.

물론 감사원의 독립성 및 중립성과 관련해 민정수석을 지낸 저의 경력을 이유로 우려하는 견해가 있기는 하지만 평생 인연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직분에만 충실하였던 저로서는 충분히 국민 여러분께 납득시켜 드릴 수가 있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국정의 책임을 맡고 있는 여당까지도 청문회를 통한 진상 확인의 과정도 거치지 아니한 채 불문곡직하고 저에게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아무리 중죄인이라도 말은 들어보는 것이 도리이고 이치임에도 대통령께서 지명한 헌법기관인 감사원장 후보자에게 법이 예정하고 있는 청문회에 설 기회조차 박탈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입니다.

청문회 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재판없이 사형 선고를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청문 절차를 정치행위로 봉쇄한 일련의 과정은 살아있는 법을 정치로 폐지한 것으로 법치주의에 커다란 오점이 될 것입니다.

저는 단 한분의 청문위원이라도 계신다면 끝까지 청문회에 임하여 제 진정성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 한사람으로 인하여 대통령께 누를 끼치고 향후 초래될 국정의 혼란을 감안하니 차마 이를 고집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이제 감사원장 후보자직을 사퇴하고 평생 소홀히 해 왔던 가족의 품으로 자연인이 되어 돌아가려 합니다.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변호사직을 버리고 민정수석으로 가도록 이해해주고 민정수석을 마친 뒤에도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고 국가에 봉사하려는 저를 믿고 따라준 사랑하는 가족에게 이제는 봉사하려고 합니다.

저는 "두루미는 날마다 미역 감지 않아도 새하얗고 까마귀는 날마다 먹칠하지 않아도 새까맣다"는 성현의 말씀으로 위안을 삼으며 이 자리를 떠납니다.

국민 여러분의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도와준 감사원 직원 여러분과 저를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와 함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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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7 개 있습니다.

  • 0 0
    MB유감

    이인간 이렇게 물러나고 다시 청문회없이도 임명 가능한 자리 하나 만들어서
    돌아오는거 아니냐
    이동관이도 그렇고 박영준이도 그렇고 청문회 통과가 어려우니 무슨 위원회나
    청문회 안하는 차관으로 돌아왔다
    회전문 인사 스타일의 MB에게 이런 꼼수가 있겠지
    박영준봐라 말만 차관이지 장관보다 상급이다
    정말 꼼수에 땜빵에 완전히 누더기 정권이다

  • 2 0
    투덜이

    못된 당나라 놈들의 선제공격이었다. 계속 밀고 나왔으면 도곡동 BBK 건으로 당도 만신창이나고 사퇴하고 그랬을 것이다. 정동기는 정말 뻔뻔스러운 놈이었다.

  • 1 0
    사실도 논리도 없다

    다음 논리가 틀렸다. 청문회에서 진상 확인도 안 하고, 불문곡직 사퇴를 요구했다?
    아니 진상 확인이 꼭 청문회에서만 가능하니? 그동안 논의는 아무것도 아니어서 불문곡직?
    -> 이런 인간이 검사했으니, 한명숙 재판같은 것을 하지.
    무능한 검찰이 다 저런 것이구만.

  • 1 0
    사실도 논리도 없다

    정동기 씨의 글을 보면, 저런 사람이 어떻게 검사를 했는지 의아스럽다.
    우선 팩트가 틀렸다. 평생 깨끗하게 살았다고? 검소하게 살아, 땅 한 평도 없다고?
    그럼 7개월에 7억 받은 것은 뭐니? 그게 검소한 것이고, 깨끗한거니?

  • 5 0
    쥐가 예배당 가는건

    똥기는 또 금방 돌아온다!
    쥐는 꼴통들만 쓰거든 .............

  • 8 0
    뷰뉴

    오늘의 베스트 댓글!
    .
    재판없이 (개박이새키에게)면죄부를 준 너를 '재판'없이 사형선고하다니....과연 업보로다. (히야 님)
    .

  • 8 1
    1111

    곧 죽어도 할말은 있는가 보네..

  • 10 0
    ㅉㅉ

    ㅉㅉㅉㅉㅉ 이 양반은 헌법공부 더 해야 한다. 법치운운? 집에서 헌법을 108번 읽어보거라.

  • 13 1
    미래예측

    정동기는 사퇴가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구속해서 명바기와 함께 처형 대상이다.

  • 11 0
    참수리

    국민의 비판을 받는사람은 안된다.
    물러나기를 잘했다.
    요즈음 일반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힘들어한다.
    서류와 면접 시험까지 봐가면서 돈벌겠다며 채용기다리는데
    누구는 이렇게 불공정이라니? 취업정보채용사이트도 한국은행 전국본부의 총력지원받아서
    어려운 구직자지원해주고 채용해야된다.

  • 15 0
    똥기 수고했어

    똥기야 수고 했다~!
    그 동안 누가 쥐색휘를 구제했는쥐 , 온 국민이 다 알게되어 참 기쁘구나~!
    BBK, 도곡똥을 니가 다 처리 했다쥐~!
    너의 흰머리가 곧 빛나리가 되게 해주마~! 나가 뒈져라 색끼야~!

  • 15 0
    ㅉㅉ

    ㅉㅉ...청문회 나왔으면 더많은 국민들이 멩박이 정권이 진짜 철판정구너인줄 알았을텐데....그기회를 놓친 국민들 더 아쉽다 요 후안무치한 놈아.....

  • 12 0
    비엉신세퀴

    너는 두루미라기보단 쌔까만 쥐새퀴쥐.

  • 11 0
    우노

    다음 타자 기대 된다 ^^

  • 9 0
    똥치우자

    자, 이제 한나라당이 주도해서 탄핵으로 가야지? 똥 싼놈이 똥 치워야 하는거라. 안그러면 대구경북 빼고는 아마 딴나라당 금뺏지들 몇 놈 못살아 날거다. 히히~

  • 4 1
    절벽바위

    얼릉 적당한 절벽바위하나 찾아 가라.. 노통이 기다리고 있을게다.

  • 14 0
    아깝다정동기

    아깝다. 정동기가 최소한 청문회는 했어야지 민간인 사찰 청와대 대포폰 사건의 전말을 좀더 파헤칠 수 있었을 텐데...

  • 14 0
    마이웨이 할거다

    대통은 그래도 마이웨이 할거다..
    거기가 낭떨어지가 되더라도..
    아마도 달려갈거다.. 끝까지...
    아마도... 염치도 없고... 낯짝도 없는 사람이므로..

  • 12 0
    예언자

    아직도몰라?이씨옆에있었던게죄야
    지금도옆에서봉급받고사는자들잘들어야될거야 후회하지말고어서떠나!
    지금도정신못차리면큰일치룰것이확실해!

  • 31 0
    니기미

    너도 그지저분한 개신교장로쉐끼지
    염치도없고 가식과 위선과 탐욕덩어리

  • 15 0
    정동기

    이명박이는 간신을 좋아하고 충신은 미워하는 인간이래 그는 왜그럴가 지 자신이 간사하기 때문이야.

  • 14 0
    친일친미수구꼴통척결

    태희도 같이 물러냐야지 안그래?

  • 20 0
    지나다

    허위주장을 일삼고 이를 기정사실화하는데 대해서는 개탄을 금치 못했다"
    고 강력반발했다.
    왜! 그럼 끝까지 가보던가
    독안에든 '쥐'도 죽을때는 짹하고 죽는다더니 별개 다 개지롤이네..

  • 16 1
    불쌍

    동기는 억울해, 경찰은 함바한테 분양권도 받는데

  • 15 0
    인간이하

    인간아 좀더 살어라 그래야 BBK 이가 알지 그때 자결해야함 국가와 민족을 죽인죄로 자식에게 보여주어야 정답이지 야 썩 을 놈아

  • 0 0
    회현중학교

    회현중학교 입학 경재률이 11;1 이라드라

  • 1 6
    죄송합니다

    감빡 잘 못 읽으면 노무현의 글인 줄 알겠네

  • 18 0
    역지사지

    니가 노무현에게 한 일의 1할도 안되는 것을 받으면서 그렇게 서운하게 생각하면 안되쥐

  • 29 0
    히야

    정말 말이 번지르르 하구나. 하마터면 감동할 뻔했네. 재판없이 면죄부를 준 너를 '재판'없이 사형선고하다니....과연 업보로다.

  • 20 0
    실망자

    끝까지 뭐가 잘못인지도 모르는 인간이었어.

  • 12 0
    요지경

    임태희씨도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야?

  • 33 0
    블레이드가이

    맹바기 그만 하야해라..
    이제 뭘 할수가 있것냐?
    아무것도 할게 없잖어..
    그냥 내려와서 놀아라..
    요즘 청년 백수도 많은데.. 같이 동참하는건 어떠냐?ㅋㅋㅋ

  • 40 0
    국민주권자

    욕을 아니할수가 없따,,,이 시버럴너마, 존경하는 궁민??? 존경자 빼고 시부려라,,,니가 비비케이 무혐의 도곡동땅 무관련 한거 삼척동자 플러스 동네 강아지들도 다안다. 광운대서 비비케이 지꺼라고 홍보한 동영상에 나오는 이명박은 김명박이냐 리명박이냐???

  • 32 0
    쥐떼살처분

    똥끼!!!! 억울해서 도곡동과 BBK의 비밀을 발설하겠군...ㅋㅋㅋㅋㅋ

  • 21 0
    우수리

    국민을 존경은 해보시고 하시는 말씀이신지............

  • 56 0
    ㅇㄴㄹㄴ

    지가 정직하대 ㅋㅋㅋ 카악 퉤 !!!!

  • 67 0
    111

    -
    -
    bbk 관련은 몇개 안되는데
    어제 오늘 이신문사에 댓글
    -
    bbk 덮는 방법은 사퇴하면 된다
    그러니 진짜 하네 ㅋㅋ ...
    우연이라고 믿고싶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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