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친구는 서울공항 활주로 비틀고, MB형님 지역구에선..."
포스코의 '불법 신제강공장' 위해 포항공항 활주로 연장 추진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지난 8월 1조2천억원의 투자될 가운데 불법사실이 드러나 공사가 중단된 포스코 신제강공장 증축허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한국항공운항학회에 ‘비행안전 영향평가 및 대안검토’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그 결과 현 상태에서 건축이 지속될 경우 비행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건축을 지속하기 위해 포항공항의 활주로를 포스코 신제강공장 반대방향으로 500m 혹은 200m 확장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500m 확장안이 채택되면 비행안전을 위협하는 문제가 해결되나 토지매입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새로운 비행안전구역이 설정하면서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전망이다.
200m 확장안이 채택될 경우에는 비용이 적게 들어가나, 여전히 공장 높이는 비행안전 고도제한을 10m 이상 초과해 국방부 반발 등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총리실은 다음달초 국방부와 포스코, 포항시 등과 협의를 가질 예정이며, 포스코는 200m 확장안이 확정되면 약 1천500억원의 이전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스코가 지난해 6월 군 당국으로부터 고도제한 위반을 통보받았음에도 공사를 강행해온 점을 감안할 때, 기업의 무대포식 배짱에 정부가 항복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더욱이 문제의 지역이 이명박 대통령 형 이상득 의원 지역구여서 또다른 논란도 예고했다.
실제로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게는 국가안보도 ‘엿장수 맘대로’ 인가"라며 "엿장수 맘대로 군사공항 활주로를 비틀고 늘리다니!"라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친구는 서울공항 활주로를 비틀어가며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가받았다. 그런데 대통령 형님 지역구에서는 이번에 포항공항 활주로를 늘리려 하고 있다"며 "포스코는 군사공항 바로 옆에 신제강공장을 신축하면서 고도제한을 어겼다. 작년 6월 군 당국으로부터 고도제한 위반을 통보받았음에도 공사를 강행했다. 이미 1조2천억원이 투입됐는데 어쩌겠느냐는 ‘완전 배 째라’식 공사강행"이라고 정부와 포스코를 싸잡아 질타했다.
그는 "포스코 신제강공장에 비하면 제2롯데월드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적어도 형식적으로나마 법적인 절차는 거치는 시늉이라도 했으니까!"라며 "하지만 신제강공장은 애초부터 불법건축물이다. 국가안보와 법치를 존중한다면 당연히 이 공장은 철거해야 맞다. 경제논리만 내세울 수는 없다"며 신제강공장 철거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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