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핵심 사조직 "간부하고 싶으면 돈 내"
국실련 "지회장은 2천만원, 고문은 500만원", MB 핵심조직
MB 사조직 국실련 "지회장은 2천만원, 상임고문은 500만원"
지난달 28일 미주신문 <뉴욕일보>에 따르면 이 대통령 대선당시 사조직인 '국민성공실천연합'(국실련)은 최근 뉴욕, 뉴저지, 워싱턴, LA 등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잇따라 지부설립 발기인 대회를 열고 있다.
국실련이 미국까지 건너온 까닭은 영주권자와 일시체류자들을 포함 약 122만명으로 추산되는 한인들이 2012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 재외국민 유권자로 포함되기 때문으로, 이들을 겨냥한 정치조직화를 벌써부터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국실련 스스로가 "미주의 보수세력을 한데 묶어 정권재창출을 하기 위함"이라며 미국 진출 배경이 '차기대선'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뉴욕일보>는 사설을 통해 "국실련이란 단체는 워싱턴과 뉴욕에 들어오면서부터 돈문제, 분열로 동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구체적 사례를 열거했다.
사설에 따르면, 국실련이 7월 2일 워싱턴에서 지회 발대식을 가진 자리에서 배포된 회칙에는 (지)회장은 한화로 2000만원(미화 1만8000달러), 상임고문 500만원, 부회장과 분과위원장은 300만원, 감사 200만원의 회비를 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실제로 국실련 미주지부장 김준식 씨는 워싱턴 지회 임원진 내정자들에게 임명장을 미리 보내며 상단에 'Need Membership Fee'라고 손으로 직접 써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설은 "2007년 대통령 선거전 때도 이명박 후보 지원단체가 3개나 있었고, 박근혜 후보 지원단체도 있었다"며 "그런데 국실련이라는 단체가 나타나 기존에 있는 보수진영이나 한나라당 후원회 관계자들과 사전에 충분한 조율도 없이 '우리가 한나라당 후원회'라고 간판을 달고, 종전에 한나라당 후원 활동을 별로 하지 않던 인물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으니, 한국 속담대로 '굴러 온 돌이 박힌 돌 빼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 의원 8명, 국실련 미주 발대식에 참가 예정"
재미언론인 안치용씨도 같은 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성공실천연합은 지난 대선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3대 외곽 사조직 중 하나로 지난 2일 워싱턴 DC에서 워싱턴 지회를 결성했으며 지난 23일 뉴욕 뉴저지 지회 발기 준비모임을 가졌다"며 "국실련측 인사는 국실련 미주지부장은 김준식씨가 맡기로 했으며 뉴욕지회장은 정재건씨가 임명됐다고 밝히고 다음달 18일 발기인 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도 다음 달 18일부터 8명의 현역 중진의원들로 구성된 방미단이 LA를 비롯해 워싱턴, 뉴욕, 시카고 등을 방문, 국민성공실천연합 미주지회 발대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방미단에는 국실련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J,L,P 의원 등이 포함됐으며 H최고위원과 최근 주요 당직을 맡은 W의원도 미국을 방문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2일 발기인 모임이 열린 워싱턴 DC에서는 지회장에게 연회비 2천만원을 받기로 한 사실이 밝혀져 문제가 됐으며, 이명박 대통령 기존 지지 모임인 명박사랑 등과도 적지 않은 갈등을 겪고 있으며 계파간 분열양상마저 보이고 있다"며 "김덕룡 대통령 특보계열의 기존 한나라당 뉴욕후원회도 국실련 움직임에 대해 강한 반대입장을 공식표명하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국실련, 선진국민연대와 함께 MB의 양대 사조직
국실련은 최근 영포라인 파문으로 세간에 알려진 '선진국민연대' 및 MB연대와 함께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3대 외곽조직으로 불리던 단체다.
외형상으론 선진국민연대가 회원수 463만명을 자랑하며 이명박 후보 당선의 1등 공신처럼 보이지만, 여권 관계자들의 분석은 다르다. 박창달 전 의원(현 자유총연맹 총재)이 이끈 국실련은 전국 18개 지부를 중심으로 회원수가 35만여명에 불과했지만,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전 국실련이 확보한 대의원만 3천여명에 달하는 등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때 박근혜 전 대표와의 표 대결에서는 국실련의 힘이 선진국민연대 못지않았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이 실제로 2009년 들어 자신의 친위조직들을 불러 청와대 만찬을 연이어 개최했을 때도 선진국민연대와 MB연대를 제치고 가장 먼저 부른단체가 국실련 멤버들이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국실련은 주로 한나라당 당원들이 많은 조직인만큼 외곽조직 차원의 다른 단체들보다 당내 선거 등 실제 파워면에서는 더 알짜배기"라며 "이들이 미국내 한인 조직을 먼저 장악한다면 차기 대선에서 만만찮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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