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북공정을 규탄하는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과 집회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국학운동시민연합과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등 4개 단체 회원 1천여명은 1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중국의 동북공정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중국은 현재 고구려는 물론 신라.고려.조선이 중국 땅을 침범해 영토를 확장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동북공정은 우리 고대사를 송두리째 왜곡해 한민족의 정체성을 난도질하겠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이어 “동북공정을 통한 중국의 역사왜곡은 학술의 범위를 넘어 정치적이고 국가전략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의 대응 역시 이에 걸맞은 수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지난 9월 10일 ‘정부차원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윈자바오 총리의 발표와 관련 “중국은 이미 2004년 한.중 양국 역사왜곡 방지 조치 구두합의사항을 무시하고 최근 막대한 분량의 역사왜곡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며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집회에서 한중 양국에 동북공정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승용 국학원 운영이사는 ‘중국 정부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지금이라도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패권주의 야욕을 버리고 상생과 화합의 길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이들 단체는 “선택과목으로 전락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환원하고 각종 공무원시험에서 배제된 국사시험을 복원해 우리 역사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국학운동시민연합,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등 4개 시민단체는 1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동북공정을 규탄하는 범국민대회를 열었다.ⓒ뷰스앤뉴스
시민사회단체 '동북공정 저지' 행동 봇물
이들은 한 시간여 범국민대회를 진행한 이후 종묘공원에서 중국대사관까지 한 개 차로를 이용해 ‘동북아 평화를 위한 대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향후 중국대사관 항의 전화하기 및 1인시위, 한민족 정체성 찾기 전국민 서명운동, STOP! 중국여행 캠페인, 동북공정 저지를 위한 배지달기, 동북공정 반대 차량스터 달기 운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국학원청년단은 오는 18일 ‘백두산지킴이 운동본부’를 발족하고 국제적인 청년 네트워크를 통해 온라인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12일 독립유공자유족회, 민족문제연구소 등 29개 민족단체들도 ‘동북공정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를 발족하고 향후 네티즌 서명운동과 규탄집회를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종묘공원에서 중국대사관까지 한 개 차선을 이용해 행진을 벌였다.ⓒ국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