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MBC사장 사표 제출, 교체 초읽기?
방문진의 '엄기영 자진사퇴' 촉구뒤 사표 제출, MBC 초비상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9일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오는 1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방문진의 김우룡 이사장은 "지난 7일 오전 엄 사장 본인과 이사 및 감사 등 8명의 임원이 재신임 여부를 묻기 위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며 "이를 10일 열리는 이사회에 상정해 사표 수리 여부 및 교체범위를 공식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이를 논의한 후에 MBC가 신뢰받는 공영방송으로 빠른 시일 내에 거듭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MBC의 변신을 예고, 엄 사장 교체를 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엄 사장 등 MBC 임원진의 사표 제출은 최근 방문진이 MBC 경영진을 공개리에 강도높게 질타한 뒤 이어 나온 것이어서, 엄 사장 교체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방문진은 앞서 지난 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김우룡 이사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엄 사장은 MBC 개혁에) 가시적 성과가 없다면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현재 방송사로서 중요한 시점이고, 문화방송 구성원들도 이렇게 회사가 나가도 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이어 "엄 사장도 스스로 검토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여,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이사장은 "(오늘 이사회에서) 엄 사장이 지난 9월 제의한 'New MBC Innovation Plan'의 새로운 개혁안에 대한 평가의 시간을 가졌다"며 "당시 엄사장이 제안한 개혁안은 방문진 및 국민에 대한 약속이다. 그동안 보고를 들은 바에 의하면 엄 사장님이 노력은 많이 하였으나 그 결실은 적다"고 엄 사장을 질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엄 사장이 개혁을 추진한다고 하는 기간 동안 직원들의 기강 해이는 계속 이어졌다"며 "성추행, DVD 저작권 등의 문제도 이어졌다"며 구체적 사례를 열거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27일 MBC가 '대통령과의 대화'를 주관한 날 밤에 이 대통령이 엄기영 사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의 MBC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한 이후 엄기영 사장 유임설이 확산되던 와중에 이같은 집단 사표 제출이 발생하자, 그 배경을 놓고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엄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11년 2월까지로, 아직 잔여임기를 1년3개월 가까이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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