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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한국군, 레바논 파병 반대"

"파병하면 전투 치룰 수 있어" 우려

유엔이 우리 정부에 요청한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에 대해 민주노동당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노당 자주평화통일위원회는 24일 "아직 시기와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정부 내에서는 레바논 파병을 확정한 듯하다"며 "레바논에 파병될 최대 1만6천여 명의 유엔 평화유지군의 목표는 레바논의 구호와 재건이 아니다. 지난 17일 유엔은 평화유지군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권한과 장비를 제공받는 강한 병력이 될 것이라며 평화유지군이 전투를 치를 수 있음을 강력 시사했다"며 파병시 전투에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했다.

위원회는 이어 "평화유지군 투입은 지난 11일 통과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것이나 유엔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에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결의안을 휴전 결의안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휴전 결의안의 불안전성을 걱정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또 "더욱이 유엔 결의안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만을 일방적으로 요구해 이스라엘을 편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엔군 투입은 결코 레바논 평화를 위한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따라서 민노당은 레바논 땅에서 다시 점령군이 되기를 자처하는 한국 정부의 레바논 파병에 대해 반대한다. 9월 정기국회에서 레바논 파병안을 통과시키려 한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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