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대폭인상 추진 선언
이병순 사장 "수신료 현실화 공감대 확산시키겠다"
KBS는 이날 이병순 사장 등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수지동향 회의를 열고 2009년 상반기의 경영 수지를 점검한 결과 수입 6천338억 원, 비용 6천억 원으로 세전이익 338억 원의 흑자를 3년만에 기록했다고 말했다.
KBS는 "중계소 등 부지 수용 매각대금을 뺀 순수한 사업 손익도 32억 원의 흑자를 냈다"며 "이 같은 흑자는 2006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KBS 이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제작비는 348억 원, 인건비는 82억 원 줄이는 등 585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며 "하반기에도 긴축 경영을 통해 재정 수지 균형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병순 사장은 "올 상반기 흑자를 기록해 그동안 수신료 현실화를 번번이 좌초시켰던 방만 경영, 만성적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공영방송의 안정적인 재원확보와 디지털 전환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수신료 현실화는 필요하며 앞으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신료 현실화의 논리와 공감대 확산을 위한 절차 점검과 설득에 나서겠다"며 하반기 수신료 인상 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 사장은 "수신료 동결에 따른 적자로 현재 차입금 규모가 1천200여억 원에 이른다"며 수신료 인상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그동안 KBS는 현재 2천500원인 월 수신료를 5천원대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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