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KBS, 기득권 버렸으니 수신료 올려줘야"
시청료 올리기 본격 가동, 2년전에는 강력반대해 무산시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 못지않게 국가의 정체성을 지키고 담보해야 하는 것이 공영방송인데 KBS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방송광고시장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데 수신료는 2천500원으로 정해진 뒤 단 한 차례도 현실화된 적이 없는 만큼 재원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KBS 노사가 경영 효율을 위해 인건비 절감 및 휴가 대폭 폐지, 퇴직금 누진제 삭제 등 많은 기득권을 버렸지만 자구조치에도 한계가 있다"며 "진지하게 (KBS) 재원 문제를 고민할 때가 됐다"며 수신료 인상 불가론을 폈다.
그는 "한나라당은 KBS와 관련해 가칭 방송공사법안의 이름으로 법안을 준비해놓고 있다"며 "이 법안은 수신료 인상을 포함해 공영방송의 책임과 위상을 정립하는 내용으로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연내 인상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친박계인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국민의 공감과 여론의 지지를 얻는 과정에서 함께 진행이 돼야 하지 방송공사만 가지고 말해선 제대로 된 대책이 되지 못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향후 당내 논란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앞서 지난 2007년 7월에는 KBS 이사회가 월 2천500원이던 수신료를 4천원으로 인상하기로 하자, 강력 반대해 무산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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