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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히어로즈, 사상 첫 '무박 2일 연장혈투' 승리

12일 저녁 6시 30분 개시, 13일 0시 49분 종료. 프로야구 27년 역사상 최초

한국 프로야구 27년 역사상 처음으로 펼쳐진 '무박 2일'에 걸친 연장승부에서 우리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물리쳤다.

히어로즈는 12일 저녁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경기에서 연장 14회말 터진 강정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 KIA와의 홈 3연전을 힘겹게 2승1패로 마치며 LG 트윈스를 꼴찌로 끌어 내리고 7위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는 12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하여 13일 0시 49분에 종료됐다. 총 경기 시간은 장장 6시간 19분이 소요됐지만 경기 도중 비로 인해 55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기 때문에 공식 경기시간은 5시간 22분으로 기록됐다.

국내 프로야구 27년 역사상 처음으로 자정을 넘겨 경기가 계속된 것은 이 날이 처음이고, 이 경기의 공식 경기시간은 올시즌 최장 경기시간으로 기록됐다.

올시즌 종전 최장시간 경기는 지난 5월 20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히어로즈의 경기로 무려 5시간 13분이 소요됐다.

히어로즈는 이날 1회말 정성훈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5회초에 KIA 김형철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진루에 이은 이용규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은 '0의 행진'을 이어가며 연장 14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고, 결국 연장 14회말 히어로즈의 강정호가 1사 만루상황에서 KIA 손영민의 4구째 공을 잡아당겨 끝내기 좌전안타로 연결하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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