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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 ‘16강 꿈’ 싣고 스위스 정벌길 하노버行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거친 수비로 상대 자극하겠다"

태극전사들이 16강 진출의 운명이 걸린 스위스 정벌길에 나섰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밤(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24일 새벽4시) 2006 독일월드컵 G조예선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와의 일전을 위해 22일 오전독일 쾰른 인근 베이스캠프인 쉴로스 벤스베르그 호텔을 떠나 쾰른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결전의 땅’ 하노버행 비행기에 올랐다.

스위스 꼭 이겨야 16강. 절박한 상황

일단 상황은 한국에게 불리하게 조성됐 있다. 지난 토고-스위스전에서 스위스가 토고에 2-0 승리를 거두며 우리에게 골득실에서 앞서며 G조 선두로 올라섰고, 프랑스는 현재 2무 승점 2점에 그치고 있지만 마지막 경기서 토고를 만나 대승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극전사들은 스위스에 반드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절박한 상황과는 달리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는 밝아보인다. 지난 21일 오후 공식기자회견에서도 이런 선수단의 분위기는 그대로 전달되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우리팀은 세계 최고의 팀은 아니지만 세계 어느 팀도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라면서 “지난 두 경기에서 우리가 단결하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만큼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도 결과로 모든걸 증명하겠다”는 말로 굳은 각오를 밝혔다.

지난 13일 토고와의 경기를 위해 경기장에 입장한 태극전사들 ⓒ뷰스앤뉴스


태극전사들 스위스전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 내비쳐

23명 대표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와 각오도 어느 때 보다 강했다. 특히 지난 프랑스전 때와는 달리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스위스를 몰아붙이겠다는 각오다. 스위스팀에 비해 체력적으로 우월하다는 자신이 있는 만큼 전후반 90분 내내 강한 체력으로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지성은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들 중 우리보다 체력적으로 좋아 보이는 팀을 꼽기가 어렵다”면서 한국팀의 체력수준이 독일월드컵 참가국 32개국 중 정상급임을 자신했다. 그리고 한 외신기자가 스위스전 전망을 해달라고 하자 “우리는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 단호한 어조로 답했다.

이천수도 “스위스의 체력은 우리보다 한참 아래다”면서 “문전에서의 세밀한 플레이만 보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넘치는 자신감을 표시했다.

김동진, “다혈질 성격 프라이 자극하겠다”

프라이, 슈트렐러, 바르네타 등 파괴력 있는 스위스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수비선수들의 각오도 비장했다.

김동진은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꼭 이겨야 다음 경기를 기약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수비하겠다”며 “경고를 받는 일은 조심해야 하겠지만 결코 경가가 두려워 소극적인 수비를 하지는 않겠다”는 말로 스위스의 공격수들을 상대로 강력하고 거친 수비를 펼칠 것을 예고 했다.

그는 또 “프라이가 성격이 다혈질이라고 한다면 그의 플레이를 흐트리기 위해 필요할 경우 경기 중 그를 자극할 것”이라며 승리를 위해 상대 공격수와의 심리전도 펼칠 각오가 되어있음을 내비쳤다.

한국팀 스위스 상대로 초반부터 공격적 전술구사 전망

지난 21일 기자회견의 내용으로 비추어볼 때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 프랑스전과는 다른 팀 전술을 구사할 전망이다.

지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수비에 중심을 둔 신중한 경기운영을 펼치다 경기 후반 득점기회를 엿보던 전략을 수정, 스위스전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중원장악에 초점을 두고 스위스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하며 파상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표팀은 22일 오후 1시쯤 숙소인 하노버 래디슨 SAS 호텔에 여장을 풀고 오후 5시15분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서의 공식 훈련을 소화하는 것 이외에는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쉴로스 벤스베르그 호텔에 확인한 결과 한국팀의 객실예약은 독일월드컵 종료시까지 열려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과연 태극전사들이 스위스 정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6강전 준비를 위해 베이스캠프로 귀환할 수 있을지 전국민의 눈과 귀가 하노버로 쏠리고 있다.

12번째 태극전사 붉은악마 응원단이 경기장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는 모습 ⓒ뷰스앤뉴스
쾰른=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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