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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7년연속 KBL 올스타 최다득표 '초읽기'

36세 나이 불구, 스타성-기량 건재. 다양한 연령대의 두터운 팬층도 강점

'컴퓨터가드' 이상민(서울삼성)이 3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기량과 스타성을 앞세워 7년 연속 프로농구 올스타 최다득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최근 발표한 프로농구 올스타전(3월 1일) 팬투표 중간집계 결과 이상민은 4만5593표를 얻어 팀 동료인 테런스 레더(3만3278표), 김태술(서울SK, 2만8천732표)을 여유있게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상민은 오는 20일 종료되는 KBL 올스타 투표에서 어렵지 않게 최다득표자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민의 인기는 그가 연세대학교에 재학중이던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상민은 서장훈(전주KCC), 우지원(울산모비스) 등과 함께 연세대학교의 전성기를 이끌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이상민은 수려한 외모는 물론 기량면으로도 가드로서 뛰어난 볼배급력 경기조율능력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고비때마다 순도 100%의 3점 슈팅을 꽂아넣는 슈팅능력까지 겸비, 스타성과 기량면에서 단연 최고의 스타선수로 인정받았다. 프로농구에 진출해서도 그의 명성은 그대로 이어져 11시즌을 소화하는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이상민의 팬층은 남녀를 불문할 뿐 아니라 그 연령대가 요즘의 프로농구 팬층인 10-20대는 물론 이른바 '농구대잔치 세대'로 불리는 30-40대까지 다양하고 두터운 편이다.

이상민이 서장훈과의 뜻하지 않은 맞트레이드로 서울삼성의 유니폼을 입게되며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에 빠져 있을때 그가 올시즌 정상적인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올시즌 이상민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회춘했다'는 소리를 들어가며 펄펄 날고 있다.

11일 현재 이상민은 올시즌 27경기에 나와 평균 10.5득점, 5.9어시스트를 기록, 지난 시즌 기록을 상회하고 있으며 야투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도 역시 지난 시즌 기록 이상이다.

또한 이상민을 영입한 삼성은 지난 시즌까지 구사하던 '높이의 농구'를 버리고 이상민을 앞세워 '스피드의 농구'를 구사, 경기당 평균 87득점, 20어시스트로 프로농구 10개구단 가운데 최고 공격력을 자랑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상민의 인기독주를 다른 쪽으로 해석하면 KBL 무대에 그만큼 기량과 스타성을 겸비한 새로운 스타가 탄생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세대를 아우르는 이상민의 인기는 과거의 농구팬과 현재의 농구팬들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측면이 훨씬 더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7년연속 프로농구 올스타 최다득표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삼성의 '컴퓨터가드' 이상민 ⓒ연합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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