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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축구영웅' 하칸 야킨 막판합류, 한국 비상

감독과 불화로 최종엔트리 제외됐다 폰란텐 부상으로 컴백

'스위스의 축구영웅' 하칸 야킨(영보이스)이 극적으로 독일행 막차에 올라 타, 우리나라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스위스 쿤 감독 야킨 대표팀 합류 확인

스위스 대표팀 야콥 쿤 감독은 스위스 팀의 주공격수 폰란텐(FC바젤) 부상 소식에 지난 24일(한국시간) 야킨을 호출했고, 야킨은 곧바로 포이시스베르크에 차린 스위스 대표팀 훈련캠프에 합류했다.

현재 야킨은 스위스 대표팀의 예비엔트리에 포함돼 있는 상황. 쿤 감독은 그러나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야킨이 오는 28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며 “6월14일 G조 프랑스와의 첫 경기 하루 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체 멤버를 통보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변화를 줘야만 할 상황”이라고 말해, 야킨이 폰란텐의 대체멤버로서 FIFA에 통보될 선수임을 분명히 했다.

야킨은 이번 독일월드컵 예선에서는 총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6경기에 출장한 바 있다. 그러나 야킨은 쿤 감독과의 불화에다가, 스위스 청소년대표 출신 신예 공격수 폰란텐이 부각되면서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겪었다. 그러나 자신을 밀어낸 폰란텐이 부상으로 독일월드컵에 나가지 못하게 되며 다시 기회를 얻게 되었다.

유럽 정상급 프리킥 실력 보유 스위스 대표팀 조커로 기용될 듯

야킨은 스위스의 대표적인 미드필더로서 섀도우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시야가 넓고 경기의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할 뿐 아니라 드리블 능력이 좋고 2대1패스 성공률도 뛰어나다.

44회의 A매치에 출장, 14골을 성공시켜 득점력도 겸비했다. 야킨은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아일랜드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그의 프리킥 실력은 유럽에서도 정상급이다. 수비시에도 위치선정이 좋고 빈 공간의 커버플레이에 능해 다재다능한 선수로 평가돼 왔다.

만약 야킨이 월드컵에서 활약하게 된다면 우리 대표팀으로서는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국제경기경험이 풍부한 그가 프리킥 능력이 뛰어나고 개인돌파능력도 우수한 선수란 점을 고려할 때 경기 막판 조커로 경기에 투입된다면 우리 대표팀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천신만고 끝에 독일월드컵에서 활약할 기회를 잡은 야킨의 등장으로 우리 대표팀 코칭스텝은 옆으로 밀어놓았던 그에 대한 자료를 다시 집어들어야 할 상황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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