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성문 한나라당 의원에 이어 또다른 박근혜계 의원인 김병호(부산 진구 갑) 의원도 30일 한나라당을 탈당, 이회창 캠프에 합류하기로 해 한나라당이 완전 공황상태다.

김병호 의원 측근은 이 날 본지와 통화에서 김 의원의 탈당 사실을 확인하며 이회창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날 오전 11시30분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 내 마련돼 있는 이회창 캠프 사무실에서 공식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 의원은 부산 진구갑 현역의원으로 그의 탈당은 부산경남 지역내 박근혜 지지자들에게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한나라당은 초긴장 상태다.

특히 그의 탈당은 안상수 원내대표가 이날 아침까지 박희태 상임고문 등에게 추가탈당은 없다고 보고한 뒤 나온 것이어서 이명박계에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또다른 의원들의 추가탈당이 잇따르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에 한나라당은 초비상 상태다.

김 의원은 <국제신문><부산일보> KBS 보도본부장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의 재선의원으로, 한나라당 경선때 김무성 의원 등과 함께 박근혜 후보 지지를 위해 동분서주했던 부산-경남의 핵심 박근혜계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