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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키르기스스탄 정상, "인프라 분야 호혜적 협력"

李대통령, 계엄령 지켜 본 자파로프 대통령에 "헌정질서 회복하고 다시 맞아 뜻깊어"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차 공식 방한 중인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강화 및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자파로프 대통령의 첫 공식 방한 당시 발생한 계엄령 사태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열망과 용기로 헌정질서를 회복한 가운데 자파로프 대통령을 다시 맞이하게 된 것을 뜻깊다"고 말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이에 "한국의 성숙한 민주주의와 역동적인 발전에 신뢰를 표하고, 다시 방한하여 이 대통령과 양국 관계의 미래를 논의하게 되어 기쁘다"며 "키르기스스탄이 한국과의 협력에 각별한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한-키르기스스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무역·투자, 핵심광물, 도시·인프라, 개발협력, 식량안보, 공공행정, 치안 및 재난대응, 인공지능(AI), 기후·환경, 인적교류, 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최근 양국 간 교역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면서,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슈케크에 KOTRA 무역관을 개설하고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직속 국가투자청 안에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하여 양국 정부의 기업 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세관 분야 협력을 통해 통관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으며, 지식재산 분야에서는 기업의 권리 보호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의 경제가 고속으로 성장하면서, 수요가 꾸준히 확대 중인 인프라 분야가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이 가능한 대표 분야"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도시계획 및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스마트그리드 등 관련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핵심광물 분야에서도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강점을 살려, 유망한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등 협력을 모색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치안과 재난 대응 분야에서도 초국가범죄에 대한 수사 공조와 경찰 교육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자연 재난 관련 정책 및 현장 대응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등 미래지향적인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하고, 중앙아시아의 초국경 환경 문제 및 기후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와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 강화와 기여를 평가하면서, "당사자 간 대화 등의 노력을 통해 역내 평화와 번영이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 부처 및 기관 간 총 18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가 체결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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