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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107명중 25명만 "계엄 사과, 尹과 절연"

지역구 20명, 비례대표 5명 참여. 유사시 원내교섭단체 가능

국민의힘 의원 25명은 12·3 계엄 사태 1년인 3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선언했다.

이성권·김용태 의원은 각각 재선과 초선을 대표해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읽은 사과문에서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반민주적 행동이었다"며 "당시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주도한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제 저희는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 그리고 용기 있는 단절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께 다시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사과문은 재선 중심의 당내 공부모임 '대안과 책임'이 입장문을 작성해 107명 의원 전체에게 회람을 시켰고, 이 가운데 25명이 이름을 올렸다.

4선에서는 안철수 의원, 3선에서는 김성원·송석준·신성범, 재선에서는 권영진·김형동·박정하·배준영·서범수·엄태영·이성권·조은희·최형두 의원이 참여했다. 초선에서는 김용태·김재섭·박정훈·안상훈·우재준·이상휘·정연욱 의원과 비례 초선인 고동진·김건·김소희·유용원·진종오 의원이 동참했다.

정가에서는 비례대표 5명 외에 지역구 의원 20명이 동참, 유사시 독자적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해지면서 장동혁 당권파에게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6선 조경태 의원은 이날 광주를 방문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단죄되어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이 저지른 죄에 걸맞게 최고형으로 다스려 더 이상 선진 대한민국에 헌정 유린 세력의 싹들이 자랄 수 없도록 완벽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힘 의원 25명의 사과에 대해선 "비상계엄에 대한 사죄는 늦었지만 긍정적이다"며 "다만 사과에 그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절연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과문에 동참하지 않은 한지아 의원(비례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12.3 비상계엄은 위헌 위법적이었고, 그런 비상계엄을 국민의힘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선포했다"며 "국민 여러분, 대단히 죄송하다. 어떠한 수식어와 변명없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비상계엄 1년, 성찰과 반성 그리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으면서 비상계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그동안 우리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께 사죄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동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추락하고, 우리 국민은 커다란 고통과 혼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당시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물론 당시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줄 탄핵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어려웠고,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받는 현실을 타개할 필요가 있었음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헌법과 법률의 틀 내에서 정치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였지, 군대와 경찰을 동원한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해결해서는 결코 안 될 일이었습니다.

지금 국민께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의 폭주와 실정을 우려하고 비판하시면서도 동시에 야당인 국민의힘을 더 크게 꾸짖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는 불법적인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 그리고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한 우리들의 과오를 반성하고 국민께 사죄드리면서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국민 앞에 드립니다.

첫째, 저희는 12·3 비상계엄을 위헌·위법한 행위로 결정한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존중하고, 당시 집권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이를 미리 막지 못한 점에 대해 거듭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둘째, 저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옹호한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셋째, 저희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하고,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민생 정당, 정책 정당, 수권 정당으로 당 체질을 바꾸고, 재창당 수준의 정당 혁신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저희는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 그리고 용기 있는 단절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께 다시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저희 앞날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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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0 0
    ㅗㅓ둇ㄹ거혻

    계엄 사과한다면서 국가반란의 핵심세력인 추경호 구속을 반대해....
    에라....차라리 장동혁처럼 솔직해져라....어디서 양두구육이야

  • 1 0
    ㅎㅎㅎ

    계엄해제해서 대장동으로

    7천억 해처먹은 놈들 전성시대

    너거가 시다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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