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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개성공단 등 경협확대 본격 견제

이한구 “개성공단기업 80% 적자”, 진영 “개성공단 완공 16조 필요”

한나라당이 개성공단 사업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자료를 잇달아 내놓으며 남북정상회담 후폭풍에 대한 본격견제에 나섰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7일 ‘개성공단입주업체 실적으로 평가한 남북경협사업’이라는 자료를 통해 개성공단에 입주한 16개 업체 중 13개 업체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업체 16개 현지법인 중 81.3%인 13곳이 적자상태였고, 이들의 지난 해 평균 부채비율은 438.8%로 동일기간 우리나라 전체제조업체 부채비율평균(98.9%)보다 4.4배 높았다.

이 의원은 “16개 현지법인의 모회사들의 경우 절반이상인 9개 기업이 개성공단사업 이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며 “정부의 밀실행정식 사업 추진으로는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북의 요구에 의해 임금을 근로자들에게 직접주지 않고 중앙특구지도총국 개성사무소에 달러화로 지급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이 이 자금을 다른 용도로 유용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10.4남북정상회담에서 해주경제특구 추진 등 남북경협사업의 확대를 발표했지만 현재 개성공단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들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장밋빛 환상에 의한 남북경협사업의 추진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진영 한나라당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단계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개성공단이 2012년까지 완공되는데 총 16조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날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남북협력기금 운영계획안’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기반시설 건설 등에 들어가는 정부지원분은 지난해까지 1천2백55억원이었으며 올해부터 2011년까지는 1조1천8백89억원이 투입되는 등 총 1조3천4백14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산업은행이 지난 2005년 작성한 개성공단 성공을 위한 금융지원방안 자료에 근거해 민간투자분의 경우, 2012년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시설자금 12조4천53억원과 운영자금 1조675억원, 기타 비용 등 총 14조8천2백1억원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향후 대북 경협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거액의 자금이 소요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내용을 소상하게 밝히는 것이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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