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광주서 "윤석열-이재명 모두 퇴출시켜야"
"광주항쟁에 부채의식 없다. 존경과 사랑만 남아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정오께 광주 충장로에서 지원유세를 통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광주정신이 표상하는 민주주의 정신이다. 국민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12월 3일 그 긴박했던 계엄의 밤에 이재명은 숲에 숨었다. 저는 목숨 걸고 먼저 나가서 여당 대표로서 계엄을 막았다"며 "우리 당에 계엄을 옹호하는 사람들 아직도 남아 있다. 그렇지만 당대표였던 저를 봐달라. 국민의힘의 진짜 정신, 보수의 정신은 계엄을 막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5월 10일 새벽에 우리 당내의 몇몇 비민주주의 인사들이 당내 쿠데타를 시도해서 우리 당이 적법하게 선출한 후보를 끌어내리려 시도했다"며 "그것도 우리가 나서서 막았다. 왜냐하면 그건 계엄의 밤과 똑같이 국민에 의한 정치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의 바로 이곳은 광주와 호남을 상징하는 곳이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라. 공실투성이"라면서 "과연 민주당이 광주와 호남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이재명의 세상을 막아달라"며 "이재명의 세상이 계속되면 과연 이곳에 있는 공실들이 채워질 것 같냐? 호남이 발전할 것 같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1980년 5월의 그 뜨거웠던 광주의 시간에 요만한 어린아이였다. 그러니까 저는 광주항쟁에 부채의식은 없다"면서도 "광주항쟁의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저는 부채의식 대신에 존경과 광주정신에 대한 사랑만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의 부족한 점을 특히 호남과 광주의 시민들은 많이 지적하고 계실 거다.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우리 국민의힘은 계엄을 막은 정당이기도 하다. 당내 쿠데타가 일어나고 그게 정치적으로 불리하더라도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민주주의를 기본값으로 가진 정당이다.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해달라. 그래서 이재명 민주당이 가져올 위험한 세상을 함께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유세후 기자들과 만나 친윤의 대선후 당권 확보 움직임에 대해 "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승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잔머리 굴리면서 패배 이후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러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젓가락' 발언 파문에 대해선 "대단히 잘못된 점이라는 것에 대해 거의 대부분 국민이 공감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더는 제가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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